3대 소비자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익스피리언(Experian)이 14일부터 소비자를 상대로 한 피코(FICO) 크레딧 점수 제공을 중단했다.
이는 피코점수 공급회사인 페어이삭(Fair Isaac)과의 계약문제에 따른 것이다. 피코점수는 융자기관은 물론 고용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 하게 사용되며, 100대 금융기관의 9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트랜스유니온(TransUnion)과 이퀴팩스(Equifax)는 계속 피코점수를 제공하고, 3사가 공동개발한 다른 신용점수 평가 방식인 밴티지스코어(VantageScore)는 여전히 이용 가능하다. 익스피리언은 소비자들에게 피코점수 제공을 중단하지만 융자기관엔 점수 서비스를 계속판매할 계획이다.
융자기관들이 신규융자에 대해 더 높은 신용점수를 요구하고, 크레딧카드의 경우 한도를 낮추고 비활성 계좌를 닫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크레딧점수를 확보해 볼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익스피리언의 스티븐 왜그너 회장은 “소비자들은 지불 및 크레딧 기록에 대한 서비스는 여전히 받을 수 있다”면서 “모기지 융자를 신청했다면 융자기관을 통해 3가지 버전의 피코점수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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