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인사들이 ‘재외국민 투표권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자축하면서 ‘축배의 잔’ 을 들고 있다.
“해외에 사는 동포들이 그동안 한국을 짝사랑 해왔는데 이번에 국민으로 정식 인정을 받은 셈으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해외동포 투표권이 통과된 후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인사들은 축제 분위기이다. 그동안 ‘재외국민 투표권 법안’을 위해 한 목소리를 높여온 OC 한인회(회장 정재준), 세계한인유권자 총연합회 OC 위원회(대표 안영대)는 5일 정오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40여명의 한인들을 초청해 자축연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은 한결같이 이제는 한국에서 OC 한인사회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서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다녀가는 한국의 정치인들도 LA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미주에서 유권자가 3번째로 많은 오렌지카운티를 꼭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준 한인회장은 “오렌지카운티 동포사회는 한국에서 교육의 도시로만 알려졌는데 이제는 정치, 문화, 사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이스라엘처럼 한국 정부가 미주 동포들에 대해서 이중국적을 인정하는 법안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한인유권자 총연합회 OC 위원회의 안영대 대표는 “이 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힘써온 모든 단체와 한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투표권이 있는 한인들은 앞으로 한국 선거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샴페인 대신에 과일 사이다를 준비해 행사 마지막에 ‘축배의 잔’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진병구 한인회 이사장, 김복원 한인축제재단 이사장, 김진오 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주수경 한마음봉사회장, 채순구 재향군인회 회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재외국민 투표권’은 영주권자 등 19세 이상 한국 국적을 가진 모든 재외국민에게 대통령 선거 및 국회의원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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