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카네오헤의 카할루우 언덕에 13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의 억만장자 겐시로 카와모토가 이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둬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인근 20여 가구 주민들이 그의 일본 내 사무실에 연락해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해 시 당국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카와모토는 1980년대부터 오아후에 180여채의 주택과 콘도를 매입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가장 최근에는 카할라 지역 주민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바 있다.
카할루우 인근에 거주하는 리차드 팽(85)은 카와모토 소유의 나무 중 한 그루가 부러져 50피트에 달하는 나뭇가지가 아직은 떨어지지 않은 채 집위에 걸려 있어 위험한 상황이라며 주민위원회에 불만을 접수한 바 있다.
팽 노인의 아들인 그레고리는 파손된 나무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안전상 문제가 있다며 부러진 가지를 당겨내 제거하려 했으나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그렇다고 8,000-1만 달러에 달하는 벌목작업을 할 재정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어서 카와모토가 하루빨리 이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4일 열린 주민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유사한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수가 2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와모토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이전에는 주민들이 곧잘 이 곳에 올라가 폭우를 대비해 도랑을 청소하는 등의 작업을 벌여왔으나 지금은 무단침입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관계로 잡초가 우거져 있고 도랑이 막혀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폭포를 방불케 하는 물줄기가 인근 주민들의 집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도노반 델라 크루즈 시 의원은 현행법에 의하면 정부가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위법으로 명시하고 있는 상황이나 현재 의원들간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호사이기도 한 제시카 울리 주 하원의원은 팽 노인이 카와모토에게 해당 부지에 대한 관리부재로 자신과 가족의 안전에 위협이 처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을 권고했고 이 후 그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카와모토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여서 팽씨는 어디에 편지를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러진 나무로 누군가 다치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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