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금액보다 낮아진 주택가치로
차액지불해야 리파이낸스 가능.
최근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는 주택융자 관련 이자율이 일반 서민들이나 중산층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은행을 찾은 김모(산호세거주)씨는 2년 전 주택을 사면서 60만 달러의 론을 했으나 이자율이 비싼 관계로 최근 낮아진 이자율로 변경코자 은행을 찾았으나 주택가치가 낮아져 차액만큼 갚아야만 낮은 이자율을 이용할 수 있다라는 답변을 듣고 허탈한 심정으로 은행 문을 나서야만 했다. 역시 2년 전에 집을 마련한 소피(인디안)씨도 최근 4.85%까지 떨어진 이자율을 보고 6%가 넘는 기존의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폭락한 주택가치로 인해 모기지 액수와의 차액을 지불해야 된다는 소리를 듣고 맥이 풀린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기지 액수가 주택 가치를 초과한다는 것이다. 가령 모기지 액수가 현재 70만 달러지만 지난해에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떨어짐에 따라 주택가치가 55만 달러가 되었을 경우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5만 달러의 차액을 은행에 지불해야 한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택융자액수가 주택 가치를 초과하는 주택소유주의 경우 낮은 이자율을 이용한다는 것이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과연 낮아진 주택융자 이자율이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낮아진 이자율이 일반 중산층 혹은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의 차이만을 더 넓혀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이와 관련 모기지월드의 김지숙 사장은 정부에서 모기지 시장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부었으나 조건은 오히려 까다로워짐에 따라 자영업이나 급여가 낮은 분들은 혜택을 볼 수가 없다면서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 이런 분들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노다운으로 모기지융자를 하신 분들이 이자율이 낮아짐에 따라 30년 고정으로 바꾸려는 분들이 많은데 원금까지 함께 내야 하기 때문에 매달 지불해야하는 페이먼트는 더 올라가야 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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