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총장, 실사단 파견키로..영 가자 지원금 확대
이집트, 가자지구 지원 후속 정상회의 열기로.
유럽과 중동의 주요 지도자들은 18일 이집트가 주관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자지구의 휴전을 영속화하고 극심한 전쟁피해를 본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홍해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모인 주요국 정상들은 가자지구의 휴전을 장기화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즉각 자국군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하마스가 로켓탄 발사를 멈추면 이스라엘은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군부대의 철군을 발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평화를 달성할 다른 방도가 없다면서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의 여행이 시작됐다며 두 국가의 공존, 즉 이스라엘과 나란히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방법만이 중동평화를 이루는 궁극적 해결책이고, 우리는 이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인도적 비극을 치유하려면 동정심만으로는 안 되고 즉각적인 구호의 실행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국은 가자지구의 복구와 부상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2천만 파운드(400억원 상당)의 구호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주중 가자지구에 실사단을 파견하겠다면서 주민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것들을 파악해 열흘 내에 보고서를 작성, 각국의 지원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조만간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후속 정상회담을 주최하기로 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국경지대의 밀수 땅굴을 차단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이스라엘이 봉쇄정책을 풀고 국경통과소를 개방해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지대의 땅굴로는 그간 무기류뿐만 아니라 식량과 연료 등 생필품도 밀반입됐었다.
그는 가자지구가 봉쇄된 상태에서 그곳의 주민들이 땅굴밀수가 아니면 달리 생필품을 들여올 방법이 있었겠느냐며 밀수는 국경통과소의 개방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는 그러나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의 핵심 조건인 가자지구의 무기류 반입차단 방법이나 국경통과소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미렉 토폴라넥 체코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무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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