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미 전역에서 복권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AP통신은 복권을 판매하는 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복권 매출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흔히들 돈이 없을 수록 더 많은 복권을 사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즉석 복권 발행업체인 사이언티픽 게임스는 복권 판매가 허용된 42개 주 중 25개주에서 지난 7월 이후 즉석 복권과 로또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록펠러연구소도 미 전역에서 복권 수익이 199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워싱턴주에서는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고인 4,500만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11% 증가했으며 테네시주의 경우 지난 7~10월 800만달러어치의 복권이 팔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경기침체로 상품과 서비스 소비를 줄이는 반면 소액 복권 매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인디애나 대학의 존 마이크셀 교수는 “경제상황이 힘들수록 1달러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더 크게 다가오게 마련”이라며 “실업률이 오를수록 복권 판매는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복권 판매 증가가 복권발행 업체와 주정부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사이언티픽 게임스의 론 웨일 최고경영자는 “복권 판매고를 유지하기 위해 주정부가 무엇이든 하려 든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매점을 늘리는 것이 주정부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메릴랜드주의 경우 현지 야구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향이 나는 복권 티켓을 팔고 시즌 티켓에 경품도 내걸었다. 캘리포니아주는 30분 분량의 복권 쇼를 공중파 TV에서 선보여 1,400만달러에 이르는 수익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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