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남서울대학교 국제경영학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금융위기는 ‘레이거노믹스’ 부작용
남서울대학교 김창호 교수
오늘의 금융위기가 발생된 원인은 레이건노믹스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쌍둥이 적자(경상수지적자와 재정수지적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때문이다
산호세 주립대학에 교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남서울대학교 국제 경영학부의 김창호교수는 지난 8일 산호세에 위치한 산호세 중앙침례교회(담임 조경호목사)에서 경제위기 대처와 관련한 공개 학술강좌에서 현재의 금융위기의 시작을 레이거노믹스라고 지목했다.
김창호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레이건 정부의 경제정책(레이거노믹스)의 결과로 재정.무역 양면에서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오늘의 상황으로까지 커졌다고 강조한 뒤 레이건 정부 당시 시카코학파들이 워싱턴을 장악하면서 규제완화와 시장경제를 중시했는데 이런 문제들로 인해 결국 오늘의 위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거노믹스는 재정수지의 불균형을 심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의 이자부담 증대, 민간투자의 크라우딩 아웃(밀어내기 효과), 민간부문에의 압박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했으며 80년대 달러화 급락을 조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교수는 이에 앞서 환경은 변화를 수반하고 변화는 기회를 만들어 내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 뒤 변화에 대한 판단과 남다른 정보력, 새로운 변신을 위한 노력이 있을 때만이 기업이 생존할 수 있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견딜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오바마정부의 정책과 관련 집권초기에는 재정적자를 용인하며 국채발행과 달러약화정책을 쓸 것으로 보이나 집권후기에는 재정적자 감축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한 뒤 자유무역확대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한미FTA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통상마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교수의 강연은 쿠퍼티노에 위치한 데안자칼리지에 한국인 재학생들 중심으로 조직된 유학생 선교단체 WAVE(회장 전진혁)초청으로 마련된 것이었다.
그는 참석한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리더가 될 수 있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다운 행동과 함께 하늘 우러러 부끄럼이 없어야 하며 어딜 가도 수치스러움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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