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오스카 그랜트씨의 사고책임을 묻는 100여명의 시위대가 7일(수) 오후에 이어 8일(목)에도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에 다시 모였다.
이틀째 거리에 등장한 시위에서는 전날과 달리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집계에 의하면 7일 밤 폭력사태로 인해 300여 일반상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100여명의 폭력시위자들이 체포됐다.
첫날 시위대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론 딜럼 오클랜드 시장은 8일 바트총격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지시해 오클랜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톰 올로프 알라메다 카운티 지검장 또한 독자적인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2주내에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일(목) 그랜트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바트 경관인 요하네스 메슬리가 전기충격기(테이저 건)을 사용하려다 실수로 권총을 꺼내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메슬리는 7일 오후 바트경찰국에 사표를 내고 유급 정직상태에 있으나 해당 사고에 대해서는 공식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바트 당국은 발표했다. 메슬리씨 측의 변호를 맡은 크스토퍼 밀러 변호사도 사건수사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한편 메슬리의 절친한 친구라고 밝힌 빌 도드 나파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번 사고로 인해 두 가정이 모두 큰 불행을 겪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누가 옳고 그름을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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