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하와이주 전역 텔레비젼 방송국이 디지털 프로그램 방송만을 송출한다. 이로인해 디지털 컨버터를 갖추지 못한 가정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미 지난해 9월 인구 18만명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시에서 전면적으로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며 사전 준비를 해왔고 주요 방송사들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준비를 거의 완료한 상태다.
미 본토는 내달 2월17일부터 세계 최초로 지상파 TV방송에서 아날로그 신호방식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프로그램만 송출한다.
하와이의 경우는 마우이 할레아칼라 정상에 위치한 아날로그 텔레비전 송신시설을 허물 경우 인근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에 놓인 하와이 고유의 바다제비과 조류 ‘우아우’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미 어류 및 야생동물 서비스국의 권고를 하와이 방송협회측이 받아들여 미 국방부와 하와이대와 시설 이전을 수년간 논의해 왔다.
이 결과 해당 조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적절한 시기에 맞추기로 하고 이를 위해 방송시설 철거와 함께 디지털 전환 시기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전미방송협회(NAB)에 따르면 미국내 1759개 방송국중 약 93%가 이미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TV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에만 의존하고 있는 7000만대의 TV 시청자들. 주로 노약자이거나 빈곤층인 이들을 위해 미국 정부는 40-80달러 셋톱박스 구입 비용을 지원해 왔다.
그런데 최근 디지털 셋톱 박스 구입용 쿠폰예산 13억4000만달러가 거의 고갈돼 지난 4일부터 지원이 중단된 상태로 지난 4일 이후 쿠폰을 발급받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만 10만3000명을 넘어 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문의는 KBFD 521-8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