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 차량을 이용한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촬영장 관람, 비번 소방관들이 가르치는 서핑 레슨, 그리고 돌고래, 하와이 토종 거북과 함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유람선 관광 등은 최근 2자리수 이상 감소한 방문객수로 불황에 들어선 관광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고안한 갖가지 이색 관광상품들이다.
텔레비전 시리즈 ‘로스트’의 촬영지인 오아후 윈워드 지역의 쿠알로아 목장의 관광을 맡고 있는 에드 코스는 5년전 단 1대의 허머 차량으로 자신이 직접 운전해 방문객들을 안내 했으나 지금은 차량도 3대로 늘어났고 2명의 운전사도 추가로 고용해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소규모 업체로 발전했다.
코스는 “하루 16명의 손님만 받을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이용객이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999년 비번 소방관 2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20여명의 현직 소방관들이 파트타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하와이안 파이어’ 서핑 스쿨은 지금까지 5만여명에게 파도타기를 가르쳐 왔다고 한다.
구식의 느긋한 ‘비치 보이’ 스타일을 버리고 이들의 직업관념이기도 한 ‘정직과 성실’을 모토로 진행되는 개인강습은 서핑을 처음 배우는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어필한다는 것.
‘하와이안 파이어’는 지난 6개월간 호놀룰루 내 157개 명소 중 1위를 차지해 지난 7월에는 학생수만 1천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와이아나에 지역에서 고래관광 및 바다거북과 함께 스노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와일드 사이드 스페셜티 투어’의 경우 전 직원이 해양생물학이나 환경학을 전공한 이들로 34피트 규모의 쌍동선을 이용해 바다에 나가 방문객들에게 직접 하와이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양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야간 천체 관측도 실시하는 등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의 데이빗 우치야마는 “비슷한 기후의 타 관광지에는 없는 하와이 특유의 관광상품을 즐기고 싶어하는 방문객들의 취향을 이해해야 한다”며 “로컬 공연문화나 커뮤니티 센터에서 제공되는 교양강좌등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경험하길 원하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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