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아후 전역 암흑속으로...
▶ 오바마 당선자 경호팀들 뜬 눈으로 밤 새워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로 붐비던 26일 알라모아 샤핑센터를 비롯한 오아후전역이 오후 6시30분경부터 암흑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하와이 전기공사(HECO)의 카헤 발전시설 내 송신선 4기를 통해 공급되던 전력이 번개로 인한 일기불순으로 인해 공급이 전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18시간에 걸친 정전사고로 호놀룰루발 항공편들이 전면 취소돼 방문객들의 발이 묶였고 일부 주민들의 경우 승강기 내에 갇히거나 고층건물의 경우 상수펌프가 가동되지 않아 식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휴가를 즐기고 있는 카일루아 저택 지역은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시 당국이 비상 발전기 제공 의사를 전했으나 이를 사양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호팀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전으로 알라모아나 센터를 비롯한 각 샤핑몰과 식당등도 일찍 문을 닫았다.
와이키키와 지역내 편의점 등에서는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한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는 도로에는 귀가 차량들로 밤늦은 시간까지 혼잡을 이루었다.
한편 샌드 아일랜드와 와히아와의 하수처리장의 살균처리시설도 보조발전기가 가동되기 전인 오후 6시30분-6시50분, 그리고 6시46분-7시2분까지 각각 20분과 16분 동안 가동이 중단돼 총 100만 톤 이상의 오수가 처리되지 않은 채 저수지로 방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밤 HECO 직원들의 철야작업으로 오아후 서쪽 지역부터 전력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고 다음날 정오경에는 가입자 총 29만3,000가구 중 22만9,000가구의 전력이 복구됐다.
이번 정전사태로 식료품이 부패하거나 전자제품이 망가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HECO 웹사이트 http://www.heco.com 에 접속해 페이지 상단의 ‘Residential Services’란을 누른 후 좌측 메뉴에서 ‘Power Interruptions’란을 선택하면 손해배상청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2년전 지진으로 발생한 정전사고로 입은 피해보상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번 피해로 인한 보상금이 지급될지는 미지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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