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식당들도 문 열어야 하는 상황
세계적인 경제적 위기상황은 전통적인 연휴라 여겼던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열게 만들었다.
예년의 경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및 새해 첫날에는 거의 모든 미국 식당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영업부진에 허덕이는 올해의 경우 추수감사절때에도 영업을 한 식당도 많았으며 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도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 레스토랑 연합회(NRA)의 허드슨 라힐리 수석부회장은 올해는 지난 80년대 초반이후 최악의 불경기로, 연휴에도 문을 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레스토랑 업체들의 매출액 성장률은 지난 2005년 5.3%에서 2009년에는 2.5%로 낮아질 전망인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내년의 경우 실질적인 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봐야 한다는게 라힐리 부회장의 설명이다.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여는 상당수 식당 주인들은 크리스마스나 새해 연휴에도 식당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상당히 많다면서 그동안은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기 위해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너무 불경기에 시달려서 그런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레스토랑 업체들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한인들이 운영하는 마켓이나 식당들의 경우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 크리스마스때에도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호세에 위치한 한국마켓이나 갤러리아마켓의 경우 평소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9까지 영업을 했으나 크리스마스에는 저녁6시까지로 3시간을 단축해서 문을 닫는다.
식당의 경우는 대부분의 한인식당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나 일부 업소들은 연휴기간이라 손님이 없을 것으로 보고 저녁 시간에만 문을 열기로 했다.
독도회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 워낙 장사가 되지 않아 올해는 저녁 4시부터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니베일에 위치한 초코렛 식당도 크리스마스때에는 저녁 5시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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