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난로 비즈니스 주문 급등… 기록적 호황
에너지 값 장래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한 몫
가계비 줄이려고 안간힘, 그 대안으로 각광
불황이다. 경제가 말이 아니다. 벌써 1년째 미국 경제는 불황에 접어들었고 그 사이클은 꽤 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불황의 한 가운데에도 호황을 누리는 비즈니스가 있다. 주문이 늘어 물건을 대기 바쁘다. 무슨 비즈니스일까.
추운 겨울 난로에서는 장작불이 지글지글 타오른다. 그 주변에 온 가족이 둘러앉았고. 옛날을 회고시켜주는 풍경이다. 바로 그 장작 난로 비즈니스가 호황을 맞고 있다. 미국인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가스나, 석유 대신 장작을 때는 난로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옛날식 생활로 되돌아가고 있다.” 텍사스에 있는 파이어드 업 파이어우드사의 멜 발리의 말이다. 이 업소 주인에 따르면 피년 나무, 참 나무 등의 장작 판매는 지난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두 배나 늘었다는 것이다.
“돈을 세이브 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하려고 든다. 난방비를 가급적 줄여 그 돈으로 다른 필요한 것들을 산다.” 이어지는 발리의 말이다.
연료 값이 뛰자 일부 소비자들은 장작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정 난방비는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연방 에너지당국은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집은 올 겨울 난방비로 평균 1,058달러를, 석유를 사용할 경우는 평균 2,644달러를 각각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 전망이 수정됐다. 천연가스의 경우는 889달러, 석유의 경우는 1,694달러로 각각 내려잡았다. 에너지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연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작 난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사람들은 변덕스런 경제에 겁을 먹고 있다. 지금 당장 에너지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래에도 그럴 것으로 보지 않는다.” 난방장비 업체인 액스멘의 업주인 가이 핸슨의 말이다. 에너지 값에 대한 불신감이 장작 난로 수요를 부채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작 난로와 장작연소를 보다 원활하게 하는 벽난로용 인서트 선적은 올 첫 6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가 증가했다. 관계 업소협회 대변인인 레슬리 휠러의 설명으로, 아직 하반기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요는 계속해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라고 그녀는 밝히고 있다.
장작 난로와 벽난로용 인서트 메이커인 블레이즈 킹 인더스트리는 10월에 전년에 비해 다섯 배나 많은 백 오더를 받았다는 게 이 회사 부사장 크리스 뉴펠드의 말이다.
“사람들마다 가계비를 어떻게든 더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방안의 하나가 난방비 절약이다.” 휠러의 계속 된 설명이다.
마이클 메인카는 위스콘신의 장작판매업자다. 그에 따르면 절반이상의 고객이 올 겨울에 어떻게든지 난방에 난로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현재 쌓아 놓은 참나무, 체리 나무 등의 장작이 다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에 장작 수요는 분명히 상당히 높아졌다.” 그의 말이다.
데이브 홀 같은 사람이 바로 장작 수요를 늘리는데 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살고 있는 그는 랜치 스타일의 5-베드룸 집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천연개스를 사용하는 그 집의 난방비로 한 달에 300달러가 들었다.
올해 그는 가능한 한 많이 장작을 난방연료로 대체할 계획이다. 그리고 집안 온도도 66도 정도로 고정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보다 싼 나무연료를 구하기 위해 그는 요즘 인터넷을 탐색하고 있다. 장작만이 아니고 나무 조각 등을 연료용으로 싼 값에 구입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올 겨울에는 난방비를 한 달에 150달러 줄인다는 게 그의 희망사항이다. “수퍼 마켓에 가보면 모든 것의 값이 올랐다. 이런 식의 난방은 돈을 절약해 그 돈으로 다른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홀의 말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