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하와이 출신의 첫 미국 흑인대통령이 탄생하던 날, 하와이 주민들도 환호했다.
민주당 하와이 당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펄 라운지에서 오바마 선거사무소와 푸나후 동창생 모임 ‘오바마 스위티’가 주최한 당선 축하 파티장에 속속 모여 지지자의 당선을 마음껏 축하했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텔레비전 뉴스를 지켜보며 당선 확실시 보도가 나오자 이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오바마”를 연호했다. 한 하와이언 원주민은 원주민들이 신성한 의식에 앞서 사용하는 고동 나팔을 불며 미국의 역사를 새롭게 쓸 하와이 태생의 44대 흑백혼혈 대통령의 탄생을 축복했다.
하와이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의장은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는 하와이 알로하 정서가 미 전역에서 통했다”며 “정치생활 13년 만에 이처럼 멋진 승리는 처음”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의 푸나후 고교동창생들인 ‘푸나후 스위티’들도 동창생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창 켈리 후루시마는 “그동안 언론들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받아 사진촬영은 거부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오바마가 학창시절 건네준 시를 본보에 기꺼이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가 8년여 살았고 외할머니가 세상을 하직하는 순간까지 거주했던 베레타니아스트릿의 ‘푸나후 서클 아파트’ 주민들도 이날 함께 모여 친근한 이웃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웃 손자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또한 아파트 입구에는 오바마 대통령 외조모의 명복을 비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헌화하거나 조문의 글을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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