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도서코너의 높은 대출율로 인해 주내에서 가장 붐비는 도서관중의 한 곳이기도 한맥컬리 주립도서관이 매주 화,금요일 정오에서 오후1시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면학열기로 그 열기를 더한다.
매년 7월 카피올라니에서 열리는 한국축제를 통해 한국문화를 접한 주민들이 급기야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문화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
맥컬리 도서관의 최혜경 사서(사진 위)가 지도하는 이곳의한국어 강좌 역시 지난 7월 한국축제를 통해 인연을 맺은 한 입양한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한국축제에서 도서장터 부스를 찾은 한 일본계 할머니와 대화를 하던 최 사서는 할머니가 일본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할머니는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이후 한국인이란 사실을 알게된 후부터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노력해 오다 최근 한류열기와 더불어 한국축제장에서 한국어 도서를 접하며 자신의 뿌리찾기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되었다는 것.
최 사서는 기꺼이 이 할머니를 위해 한국어 강좌를 위해 시간을 할애했고 이렇게 시작된 강좌는 입소문을 통해 3개월이 지난 지금 홈스쿨 백인 고교생에서부터 60-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1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기자가 교실을 찾은 날 학생들은 정말 재미있게 한국말을 배우고 있었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도 다양했다.
한국의 보자기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찾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가 한글강좌를 알게 된 리호리호 초등학교 캐시 선 교사,
한국은 매우 가까운 나라이지만 한국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조금씩 한국을 알아가면서 예전에 가졌던 한국에 대한 선입관이 바뀌고 있다는 에미꼬 레이코브 할머니, 그리고 한국에서 입양된 형제 외에도 사촌 중에 한국인이 셋이나 있다는 백인 청년 리드 스토식 등등...
루테란 고등학교에 재학하다 홈스쿨로 전환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여러가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는 스토식은 “한국인 친구들이 많고 한국 음식도 정말 맛있다. 그리고 한국어는 이상하게도 일본어보다 쉽게 배울 수 있어 좋다”며 “비록 한국의 피는 받지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한국사람이나 다름 없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한글강좌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자막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고 수퍼마켓에서 한글로 표기된 제품 설명 등을 ‘척척’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한국어도서코너가 있는 맥컬리 주립도서관에서 조용히 불붙고 있는 한국어 학습열기가 웬지 심상치 않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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