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이사장은 26대 회장선거 출마자와 투표인 자격을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제한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인진식)의 발표에 대해 한인회 정관을 무시한 처사로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박 이사장은 21일 언론사에 보낸 입장발표문을 통해 제26대 한인회장 선거 관리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했다고 하지만 ‘별도의 내부규정을 만들 때에는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SF한인회 정관에 명시되어 있다면서 지난 9월29일 선거관리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에서 인진식 위원장은 ‘투표권, 선거출마자 자격요건 등은 선관위원들과 상의해 추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해놓고 17일 선관위원 명단과 함께 후보와 투표자 자격요건까지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또 지난 9월 26일 한인회 정기이사회에서 가주차량국(DMV)에서 발행하는 캘리포니아 ID와 운전면허증 소지자들 가운데 투표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혈통의 동포들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석찬 한인회장은 “한인회는 선거관리에 관한 권한을 100% 선관위에 위임했다”며 “정관과 회칙에 관한 개인적인 해석을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앞세우려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회장은 “역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유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적은 단 두 번 뿐이었고, 그때마다 금품수수와 이중투표 등 문제점이 노출됐었다”며 선관위가 발표한 세부규칙은 이같은 후유증을 차단하고 학생들이 바람직하지 못하게 선거판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 위한 배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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