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축제 장터 음식부스를 찾은 한인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음식부스는 축제 내내 붐볐다.
‘한인 화합 한마당’알찬 열매
축제재단 결성 첫 행사
타민족에 ‘한류’ 과시
장터 .메인무대 큰인파
일부 준비부족 아쉬움
올해 처음 OC 한인축제재단(이사장 김복원)이 결성되어 치러진 ‘제25회 OC 한인축제’는 타민족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들의 단합된 힘을 과시한 성공적인 축제였다.
특히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따라서 펼쳐진 축제 퍼레이드에는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타민족 참관객들이 가두에 나와 행렬을 지켜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이들은 ‘배용준 사랑해요’를 외칠 정도로 한류 열풍에 푹 빠져 있었다. 밴드의 애국가, 아리랑 변주곡 연주는 퍼레이드 역사상 처음이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가득 찼던 장터에는 축제 내내 한인들로 붐볐다. 음식부스에는 앉을 자리를 쉽게 찾지 못할 정도였으며, 댄스·게임 등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한 부스에는 참가자들이 줄지어 기다렸다.
또 이번 축제에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은 ‘떡매 체험’이다. 한인 2세에서부터 노인들에게 이르기까지 많은 한인들이 떡매를 치면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미국에서는 좀처럼 접해 보기 힘든 소중한 행사였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 체육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해 왔던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올해에는 준비 부족으로 행사를 치르지 못해 ‘씨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씨름판에서 펼쳐지는 몽골 장사와 한인 장사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올해에는 볼 수 없었다.
개막식 날 오후에 한인 참관객들의 부족 현상은 올해에도 여전히 나타났다. 주최측은 선착순 300명에게 틈새라면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는 많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인원이 참여했다.
한인축제재단의 김복원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화합과 단합으로 축제가 성공리에 잘 끝났다”며 “축제를 도와준 한인사회 여러분들에게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축제에 사용된 모든 예산을 축제 재단 이사회에 보고한 후 언론을 통해서 공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더 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두고 많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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