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3일 아시안 입양인 영화제 및 집회 주도
▶ 하와이 한인 입앙인 협회 회장단 본보 방문
매년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안 성인 입양인 집회 및 영화제’를 알리기 위해 하와이 한인 입양인 협회(Korean Adoptees of Hawaii, 이하 KAHI)김미주 회장과 신현태 재무위원이 본보를 방문했다.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매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KAHI의 설립자이기도 한 김미주 회장(25 사진 오른쪽)은 11일-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하와이를 포함한 미주본토 외에도 덴마크, 네델란드, 호주, 스위스,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100여명 이상의 입양인들이 참가해 집회를 갖고 9일에는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국제회의도 개최했다고 전했다.
11일 도리스 듀크 극장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개최되는 영화제에는 입양인들의 삶을 그린 다양한 내용의 단편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영화제에는 특히 한인들만이 아닌 타국의 입양인들에 대한 영화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 회장은 태어난지 3달 반 됐을 무렵 카네오헤의 한 백인부부 가정으로 입양됐고 하와이대에서 영문학과 아시아학을 복수 전공해 현재 하와이대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부학장 보좌로 근무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6년 연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방문해 다른 입양인들과의 교류를 넓히다 하와이로 돌아와 창단 회원 4명으로 KAHI를 설립했다.
이날 김 회장과 함께 본보를 방문한 신현태 재무위원(33 사진 왼쪽) 은 생후 6개월만에 뉴욕의 이탈리아계 백인 가정으로 입양됐고 7년 전 하와이 로컬 여성과의 결혼을 위해 대륙을 횡단해 하와이로 이주했다. 12년전 뉴욕에서 ‘Also Known As’라는 명칭의 입양인 단체를 설립하기도 한 신씨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팀이 우승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한국사랑 마음이 뜨거운 사나이다.
신 씨는 어릴적 양부모 밑에서 자라며 나이가 들어 학교에서 한인 친구들을 만나게 될때까지 한국문화와 접촉할 기회가 없었지만 하와이에서 그는 한국문화에 빠져 있다며 행복해 한다.
김 회장과 신 재무위원은 이날 특별히 ‘입양아’라는 단어가 적절치 못하다며 ‘입양인’으로 불려지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전쟁 이후 입양된 아이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현재 세계 각 지역에 거주하는 2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입양아’ 대신 ‘입양인’을 사용하자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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