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한인 축제 개막 첫날부터 장터가 붐볐다. 한인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제25회 OC 한인축제
음식부스 ‘맛의 향연’
구수한 냄새 발길끌어
재즈·평양예술단 등
흥겨운 분위기 이끌어
축제장은 첫날부터 잔칫집 분위기를 내며 들썩거렸다.
일치감치 문을 연 장터는 점심부터 식객이 줄을 섰고, 일반 부스에는 향토 특산물과 다양한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알뜰 주부들로 북적거렸다.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재즈 페스티벌과 평양예술단 공연 등도 한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오늘(11일)과 12일에도 퍼레이드와 청소년 탤런트 쇼, 천하장사 씨름대회, 거북이 마라톤 등 흥미진진한 행사가 진행된다.
▲음식부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10여개의 다양한 음식부스가 맛의 향연을 펼쳤다. 축제장은 각 음식부스에서 내뿜는 구수한 요리냄새로 가득 찼다. 올해에도 델리만주, 교촌치킨, 항아리칼국수, 평양순대, 갈보리선교교회, 해병의집, 앵거스 정육점, 프레시아 마켓 등에서 다양한 메뉴로 맛 대결을 펼쳤다.
첫날 가장 인기 높았던 품목은 군옥수수와 호떡. 숯불로 직접 구운 웰빙 옥수수는 남녀노소 모두가 한 입씩 베어 물었고, 축제장 입구에 세워진 구가네 호떡집은 ‘호떡집에 불이 날 정도’로 많은 손님이 몰렸다.
▲일반 부스와 놀이동산
올해에도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수많은 부스 사이에서 눈에 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공짜선물. 진로는 게임과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아이팟과 티셔츠 등을 나눠줬고, 버라이즌은 삼성과 LG 핸드폰을 경품으로 내걸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 단골손님인 사우스베일로 대학을 중심으로 함소아한의원, 바하보청기 등은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상남도에서는 대형 부스를 마련해 특산품과 도내 관광지를 홍보했고, 워너 케이블은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를 중계해 야구팬의 발길을 붙잡았다. 놀이동산에는 10여종의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어린이 손님을 즐겁게 했다.
▲중앙무대 공연
오후 5시 브로큰 어스밴드의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두리 라인댄스팀, 샬롬합창단,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 사물놀이팀, 평양예술단 등이 신명나는 공연으로 축제 참가자의 흥을 돋웠다.
샬롬합창단은 한인에게 친숙한 곡들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고, 탈북자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은 북측의 전통가락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중간에 열린 개막식을 지켜본 한인들은 축제재단으로부터 라면을 한 박스씩 선물로 받는 행운도 얻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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