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요동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갈팡질팡 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원화 대 달러환율은 폭등하면서 경제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 날로 커지는 불확실성 때문에 두려움 또한 커져만 간다. 경제 안정을 위해 각국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투자가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경제가 요동치는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디고 극복해 낼 것인가. 불안 요소들이 시장을 지배할수록 개인들은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사실 지금의 금융위기는 많은 부분 불안감에 경도된 개인들의 주식 투매 때문에 한층 더 악화됐다.
남들이 모두 내다 팔 때는 팔면 안 된다는 것이 투자의 기본원칙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투자가들은 패닉을 이기지 못하고 부화뇌동한다. 그러면 시장 상황은 한층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시장이 회복되리라는 믿음을 갖는 일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신뢰를 안겨주는 당국의 조치가 따라야 하겠지만 동시에 경제는 장기적으로 대단한 신축성과 회복력을 보여 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401k 같은 장기 투자플랜을 취소하고 투매하는 등 섣부른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또 단기 환율 차익을 위해 무리하게 돈을 이동시키는 것 또한 모든 것이 요동치는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는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더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벌써부터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러기 아빠들의 송금과 유학생 송금도 줄고 있다. 미주지역으로 들어오던 자금의 흐름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거꾸로 환차익을 노리는 미주지역 달러는 한국으로 이동해 한인사회 돈줄이 고갈되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무비자시대 경제효과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지금의 상황은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것은 부화뇌동하지 않는 진중함, 그리고 절약과 내핍이라는 실천이다. 찬바람을 잘 견뎌내면 머지않아 봄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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