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액운의 해다. 쌀값이 치솟았다. 덩달아 주요 식품 값도 일제히 뛴다. 식품 값이 진정되는가 싶었다. 그러자 석유 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 그러다가 정신없이 떨어진다.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모를 장세다.
게다가 증권시장이 난리다. 한 주에 주식 값이 무려 10%나 빠진다. 일찍이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2008년은 그러니 투자가들에게는 정녕 액운의 해인 것이다.
액운의 해이기는 ‘펀딧’(pundit)으로 불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대선의 해를 맞아 모두들 열심히 전망을 쏟아냈다. 그러나 들어맞은 게 하나도 없다시피 했다.
예선 전부터 모든 게 이변의 연속이었다. 그 이상기류는 계속 이어져 끝내기 단계에서도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게 올해의 대선이다. 아무도 선뜻 나서 전망을 못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30일 채 못 되지만 마치 영원처럼 느껴진다. 그 사이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니까.
한 달여 전만해도 월스트릿이 붕괴상황을 맞으리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나. 대권으로 향한 마지막 구간도 그렇다. 곳곳에 지뢰가 깔려 있어 자신 있게 전망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매케인과 오바마, 두 후보 중 아무도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 확보를 못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의 분석이다. 버지니아, 플로리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등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접전 주에서도 판세를 확정짓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1824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하원의 투표에 의해 대통령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 무엇을 말하나. 혼돈스런 장세가 끝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대선 후보의 신체조건이 대권향방 예측에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다. 최근 한 세기 동안 역대 대통령 후보들의 신장과 몸무게를 측정한 후 내린 결론이다.
이에 따르면 대체로의 경우 두 후보 중 키가 더 큰 후보가 승리했다.(17 대 8의 비율) 그리고 몸무게가 더 나가는 후보의 당선 확률이 훨씬 높은 것(18 대 8)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의 신장은 6피트1인치 반에 몸무게는 180파운드다. 매케인은 5피트7인치에 165파운드. 이 조사에 대입할 경우 오바마의 승리 확률은 상당히 높다는 답이 나온다. 키도 훨씬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가니까.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로 보여진다. 그런데 뉴욕타임스는 도표까지 제시해 가며 이 조사를 신문사의 이름으로 게재했다. 왜. 그만큼 대선 전망이 어려워서인가, 아니면 오바마의 당선은 ‘따 논 당상’이라는 우회적 표현인가.
그건 그렇고, 또 한 차례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다. 이 토론회가 그런데 무승부로 끝나면 어떻게 되나. 계속 혼돈인가. 글쎄…. 어쨌거나 기다려지는 토론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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