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숙 무용단 관계자들. 왼쪽부터 한인숙, 원점선, 강수연, 주명숙, 최관숙씨.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해야죠.”
이번 한인축제 퍼레이드에 주명숙무용단 대표로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할 강수연(86), 한인숙(81), 원점선(72) 할머니는 한국무용에 푹 빠져 있다.
우리 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도 배우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게 할머니들의 생각.
나이도 가장 많고 경력도 가장 많은 강수연 할머니는 8남매를 키웠지만 지금도 노인아파트에 살 정도로 건강하다. 강 할머니는 “10년 전 아들집에서 나오면서 무용을 시작했는데, 무용을 하면서 기쁘게 사는 게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며 “죽는 날까지 춤을 추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숙 할머니는 젊었을 때 못 이룬 꿈을 펼친 수 있어 즐겁다. 남들의 시선과 바쁜 이민생활, 자녀양육 때문에 미뤄왔던 춤에 대한 열정을 3년 전부터 다시 불태우고 있다. 한 할머니는 “남들 시선에 신경 안 쓰이는 나이가 돼 하고 싶은 걸 하니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셋 중에 가장 어린 원점선 할머니는 우리 것을 배우고 싶어 2003년부터 주명숙무용단 문을 두드렸다. 원 할머니는 “미국 땅에서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고, 아플 때도 춤을 추면 아픈 곳이 싹 풀린다”며 한국무용 예찬론을 펼쳤다.
세 할머니는 11일 오후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퍼레이드에 참석해 탈춤을 추고 판소리 사랑가의 배우로 분장해 행진하게 된다. 주명숙무용단은 같은 날 오후 5시30분 메인무대에서 부채춤, 꼭두각시, 북춤, 사물놀이, 민장구설장구 등도 공연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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