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이 10월 2일(목)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단 채 자살하면서 한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최진실의 자살이 악성루머에 기인한 면이 크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사이버 모욕죄’및‘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최진실 등 유명 연예인의 자살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2005년 2월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이 큰 이슈가 된 바 있고 2007년 1월엔 가수 유니가, 곧이어 다음달인 2월에는 탤런트 정다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다 지난달 탤런트 안재환이 차 안에서 연탄가스로 자살한 지 불과 한달도 안돼‘국민배우’최진실도 생을 포기했다.
한 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자살하는 사람들의 80% 정도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최근 3년간 한국내 자살자 수는 연평균 1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8,000여명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상대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이들로부터 술을 떨어뜨려 놓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정신 좀 차려라’,‘의지를 가져라’등과 같은 충고는 오히려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는‘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살을 선택했겠느냐’고… 그러나 자살이 정신적 상처로 고통을 받다 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을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었다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이 나오지 않았을 수 있을 것이다.
질병, 교통사고, 전쟁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남기는 고통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인데 자살이 주변 사람들에게 가져올 정신적 고통은 과연 얼마나 크겠는가?
당사자에게는 순간의 고통을 안기겠지만 당사자의 가족, 친구 등은 죽는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자살은‘최후의 선택’은 물론 ‘선택’고려대상도 되어선 안된다. 우리 주변에서 절망의 늪에 빠져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귀와 마음을 열어주자. 하소연할 대상을 찾았을 때, 마음을 열고 받아주는 사람이 있음을 깨달았을 때 절망한 자는 다시 희망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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