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맑고 밝은 모습들이었어요.
구김살 하나 없이 환한 표정들이었어요.
실력은 또 어떻구요. 아마추어들이라서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스스로도 많이 힘들고 어려움이 많을텐데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는 아이들을 돕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북가주에 감동의 음율을 선사한 ‘소양 무지개 오케스트라단’에 쏟아진 찬사다.
소양 무지개 오케스트라단은 부산 가덕도라는 섬마을에 위치한 아동복지생활시설인 소양보육원생들(원장 지형식)로 이뤄졌다. 원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고 음악을 통해 예수사랑을 실천하며 더 큰 세상에 대한 꿈을 꾸라는 의미에서 지난 1999년에 창단했다고 한다.
현실의 무게와 어려움 때문에 부모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텅빈 마음속에 음악과 하나님의 사랑을 대신 채워 주고자 했던 것이 이제는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들을 돕기위해 공연을 펼쳐 보일 정도가 됐으니 참으로 대견하기만 하다.
그러나 4차례의 공연을 통해 이들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음악적 재능이나 힘든 처지의 사람들을 도우려는 갸륵한 마음만이 아니다.
30명의 단원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주며 결손가장의 아이, 아동학대로 상처받은 아이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거듭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북가주 한인동포에게 선보였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몇 십년만에 겪는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유수의 은행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제 살을 베어내는 고통을 겪고 있다. 북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동포들 역시 힘들다는 푸념을 입에 붙이고 산다. 식당은 식당대로 술집은 술집대로 마켓은 마켓대로 모두가 다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힘든 상황이라 해도 구성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으며 부단히 노력한다면 ‘현실의 벽’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을 소양 무지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입증해 보였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소양 무지개 오케스트라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감싸 북가주 한인동포사회에 남기고 간 메시지였다.
<이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