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알뜰살림 프로젝트’진행
두 가정 선정해 30일간 살림 결과 평가
라이프스타일 조금 바꾸니 큰 절약효과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근검절약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ABC 굿모닝 아메리카 주말 팀과 손을 잡고 ‘알뜰살림 작전’(the Frugal Family Challenge)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매달 두 가정을 선정한 후 재정계획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30일 동안 지출을 가능한 한 줄이고 알뜰살림을 실천하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지난여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 가정의 한 달 살림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텍사스, 리처드슨에 사는 제니퍼와 브루스 피브닉 부부 그리고 미시간, 뉴헤이븐에 사는 미치와 지미 워커 부부이다. 수백만 다른 가족들처럼 이들 가족도 저축이란 걸 별로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경제 침체기에 비상기금 마련은 필수적이라는 재정 전문가들의 충고에 따라 이들은 요리조리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할 수 있었다. 라이프스타일을 조금만 바꾸면 절약효과는 상당하다는 것이 이들의 경험이다.
텍사스의 피브닉 가족
브랜드 욕심 버리는 게 절약비결
제니퍼와 브루스 피브닉 부부는 본래 돈을 펑펑 쓰는 사람들이 아니다. 34세의 제니퍼는 5달러짜리 커피 같은 것은 마실 생각도 안 해봤다. 휴가도 거의 가지 않고 외식은 일주일에 한번 뿐이다.
브루스는 쿠폰 잡지인 클리퍼의 판매담당 지역 매니저이고 제니퍼는 집에서 주문 의류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4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생활비가 덜 들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2005년 남가주에서 텍사스로 이사를 왔다.
30일 절약작전의 효과는 컸다. 지출을 700달러 이상 줄이고 은퇴기금으로 거의 1,000달러를 저축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자동차·주택 보험을 바꾸다.
피브닉 부부는 15년 이상 같은 보험사에 들어 있었다. 그런데 보험 샤핑을 해보니 그동안 너무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동차와 주택에 대한 보험사를 바꾸고 나니 보험 혜택을 전혀 줄이지 않고도 매달 보험료가 235달러나 줄었다.
▲셀폰 플랜을 바꾸다.
피브닉 부부의 한 달 셀폰 사용비는 500달러가 넘었다. 4,500분 무료통화 플랜에 5개 전화가 들어 있었는데 제한시간을 넘기면 분당 40센트로 사용료가 뛰어오르기 때문이었다. 전화를 업무용으로 많이 쓰는 브루스는 따로 무제한 플랜에 가입하고, 다른 식구들은 3,000분 플랜에 가입했다. 이렇게 하면 매달 사용료는 50달러 더 비싸지만 제한 시간을 초과해 비싼 요금을 낼 필요가 없게 된다. 한달에 140달러가 절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퇴기금을 적립하다.
브루스가 직장의 401(k) 플랜에 가입해 은퇴기금 마련을 시작했다. 첫 달 그는 992달러를 적립했다.
▲소소한 경비들을 줄이다.
우선 한 달에 185달러씩 나가던 정원 관리비를 없애기 위해 브루스가 직접 잔디를 깎기 시작했다. 수퍼마켓에서는 좋아하는 브랜드 대신 스토어 브랜드로 바꾸어 125달러를 절약했다. 아울러 각종 고지서를 늦지 않고 제때에 지불하니 연체비로 물던 74달러가 절약되었다. 이런 소소한 절약들로 모두 759달러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고 992달러를 은퇴기금으로 적립했으니 총 1,751달러를 절약한 것이다.
미시간의 워커 가족
식당·샤핑몰 덜 가니 돈이 굳어
30일 알뜰살림 작전에 들어가면서 재정전문가 티모시 와이먼은 워커 부부에게 작은 공책을 주었다. 그리고는 주택융자 납입금부터 맥도널드 아침식사까지 모든 지출을 세세하게 기록하게 했다. 그렇게 기록하다 보니 꼭 필요한 지출과 괜히 하고 싶어서 하는 지출이 구분되더라고 이들 부부는 말한다.
미치(28)와 지미(30) 워커 가족은 외식에 너무 많은 돈을 써왔었다. 식당에 가서 먹거나 식당에서 사오는 음식비용이 한달에 700달러가 넘었다. 심하게는 하루에 몇 번씩 외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미치는 세 아이들에게 옷 사주기를 좋아했고, 지미는 최첨단 전자기기만 보면 안 사고는 못 배겼다.
그러나 12월에 새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고 보면 씀씀이를 줄여야 할 형편이다. 게다가 이들 부부는 크레딧 카드빚이 3만달러나 된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두 사람의 가족들이 사는 멤피스를 방문하려면 돈을 모아야 한다. 온 가족 비행기 값과 호텔비 등을 합치면 보통 3,000달러가 든다.
▲ 식당과 샤핑몰을 멀리하다.
식당 음식 사먹는 것을 줄임으로써 540달러 정도를 절약했다. 그리고 돈을 써야 할 때마다 꼭 필요한지 생각을 해 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미치는 새 학기를 맞아 아이들에게 새 옷 사주고 싶은 마음을 달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누르고 세일을 기다려 샤핑한 덕분에 신발과 옷값으로 100달러 정도를 썼다. 평소의 백투 스쿨 샤핑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셀폰 사용료를 줄이다.
지미는 i폰을 e베이에 팔아버렸다. 그래서 매달 i폰 사용료 68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저축을 늘리다.
30일 알뜰작전 동안 대학기금 계좌에 100달러, 은퇴기금에 280달러를 적립했다.
▲TV 위성 서비스를 바꾸다.
TV 위성 서비스 플랜을 바꾸니 매달 17달러가 절약되었다. 워커 부부는 이번 알뜰작전으로 628달러를 아끼고 380달러를 저축해서 총 1,008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외식 안하는 게 이렇게 큰 절약일 줄 몰랐다”는 미치 부부는 이제 빚 청산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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