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상조사 위원회 활동 종결…회관 지붕수리 논의 계속
오재봉 전 회장 의혹설 제기 책임자 엄중 문책해야
22대 한인회의 ‘공금유용’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현 25대 한인회가 출범시킨 진상조사위원회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22대측이 증빙자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해 주었기 때문에 ‘공금유용 의혹’ 건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에 한인회는 오늘로 진상조사위 활동을 종결한다고 밝혔다.
25대 한인회의 이석찬 회장, 박영규 부회장 겸 진상위원회 위원장, 강승구 사무총장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은‘지붕공사 문제에 대한 입장’이라는 3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위원회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하고 현재의 문제는 비가 올 때마다 계속해서 지붕이 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SF한인회 22대와 25대의 문제는 세간에 회자되는 힘 겨루기 또는 다른 무엇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한인회 사무실, 노인회 사무실, KAWAWA 사무실, 한인회 강당 등 한인회관 전반에 걸쳐 비가 올때마다 지붕이 새 22대 한인회 당시 지붕공사를 담당한 강용한 SF프로제너럴 사장에게 지붕을 고쳐달라고 연락을 했지만 강사장이 한인회관 지붕에 있는 에어 컨디션 위치이동 요구와 지붕에서 흐르는 물을 받아 지면으로 흐르게 하는 물받이의 자체 교체를 요구해옴에 따라 당시 공사 계약과 정황을 살피던 중‘공금유용 의혹’이 불거져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박 부회장이 강 사장으로부터 공사 당시 SF한인회 측에 약 3만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오재봉 전 회장이 처음에는 1만 5,000달러를 기부 받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3만달러를 기부 받았다고 하는 등 발언을 계속 번복, 진실성에 의문이 생겼으며 이를 확인해야 할 필요를 느껴 안건을 상정하고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거자료 제시로 공금유용 의혹이 해소된 만큼 진상조사위 활동을 종결하고 앞으로는 22대 SF한인회를 통해 강용한 사장과 접촉, 한인회관 지붕을 고치는 문제를 상의하고자 한다는 것. 박 위원장은 또한 이번 문제로 22대와 25대 한인회 모두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을 전가하지 말고 발전해가는 한인회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동포사회에 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F시 시장실 직속 커뮤니티 투자국(MOCI)의 현 한인회 측에 요청한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위 자체조사 결과 시에서 의심하거나 의혹을 살만한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며 동포사회 전체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영규 위원장의 진상위원회 입장 발표가 끝난 후에는 이석찬 회장은‘북가주 동포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지붕공사에서 비롯된 SF한인회 문제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 동포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한인회에 동포 여러분의 끊임없는 질책과 고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5대 한인회 진상조사위의 기자회견 이후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SF한인회 문제 중심에 있던 오재봉 전 22대 SF한인회장은 “지난 22일 진상조사위의 협조 공문에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며 “25대 한인회 측에 이번 문제와 관련 ‘공금유용 의혹’을 처음 알린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25대 진상조사위 기자회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 후 22대 한인회 집행부와 상의를 해봐야 하지만 아무 사실확인도 없이 정기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문제를 일으킨 책임자는 반드시 한인회 차원에서 문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했을 경우 선례를 삼아 엄중 문책할 수 있고 또 한인동포사회에 다시는 실망과 혼돈을 주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