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유례없는 도전에 전례없는 행동으로 대응
금융권 부실자산 정리위해 ‘사상최대 구제금융’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 정부가 `전례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 나와 생방송으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시장상황을 미국 경제에 중차대한 순간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는 전례없는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헨리 폴슨 재무 장관도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의 정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가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8,0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금융위기확산에 따른 손실 우려로 17일 하루에만 사상최대인 892억달러가 빠져나간 머니마켓펀드(MMF)의 지불보장을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4,000억달러의 기금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합치면 그 규모는 1조달러를 넘게 된다.
뉴욕타임스도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역사상 최대의 구제금융으로 기록될 방안을 의회 지도자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규모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뉴욕의 채권 조사업체인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씨티그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가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레벨3(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위험자산으로 분류) 수준의 자산만도 5,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 정부가 올해 들어 금융시장의 위기가 경제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입했거나 투입키로 한 공적자금도 9,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부도를 막기 위해 JP모건 체이스가 베어스턴스 인수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300억달러 지원을 약속한 것을 비롯, 최근에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이들 업체에 각 1,000억달러씩,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또 미 최대 보험사인 AIG의 부도사태를 막기위해 향후 2년 기한으로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 7월 금융기관 부실의 가장 큰 원인의 하나인 대출 연체에 따른 주택압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주택소유자들에게 연방주택국이 장기저리로 3,000억달러 규모의 주택자금을 융자해줄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핍스서드어셋매니지먼트의 머코 미켈릭 매니저는 (정부가)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들의 대형 쓰레기 수납기가 되는 것 같다며 미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정부가 이런 모든 문제를 모두 떠안을 능력이 되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