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생계형 범죄, 일명‘장발장 범죄’인 생필품 절도로 남가주의 한인 업소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반면 베이지역 한인마켓들은 좀도둑들에 의해 술이나 치약 등을 심심치 않게 도난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 소재 한인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쇠고기, 명란젓, 굴비, 식초와 같은 식료품에서부터 면도기, 치약, 생리대 등 생필품 절도사건이 하루 평균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가주의 일부 마켓들은 이같은 절도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큰 가방은 맡겨 달라’는 문구를 업소 내에 부착하거나 방범 카메라 추가 설치 등 다양한 범죄 예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도둑을 효과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마켓업주는 “업소 차원에서 최대한 방범노력을 하지만 인력의 한계로 도둑을 100%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절도 현장을 목격할 경우 업소측에 신고를 바란다”고 한인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경찰은 가격이 싼 물건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훔치다 적발될 경우 중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며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베이지역 한인마켓에서는 몇 달에 한번씩이긴 하지만 백인, 히스패닉, 흑인들이 주를 이르는 좀도둑들이 술, 치약 등 부피가 작아 훔치기 쉽고 손쉽게 매장 밖으로 들고 나올 수 있는 물건들을 골라 집어가고 있다.
<김덕중·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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