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때 미국으로 이민온 종호씨의 부모님은 36년째 LA 근교에 있는 주택에서 살고 있는데 아버지는 수년전 외과수술을 받았고 약간의 치매증상이 있으며 어머니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상태입니다. 부모님은 종호씨에게 매일 8-10번정도 전화를 합니다. 물론 종호씨는 너무 자주 울리는 전화로 일에 지장을 받는다고 토로합니다. 이들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이 필요할 지 모릅니다. 오래 살아온 정든 집을 떠나 독립된 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이 고려할 수 있는 몇가지 옵션을 보겠습니다.
1. 종호씨와 함께 거주하는 방법
2. 둘 이상의 다른 노인들과 같이 거주하는 방법
3. 노인들을 돌봐주는 위탁시설(Foster Care)에 거주하는 방법. 이 경우 소셜시큐리티 보조금(Supplemental Security Income)으로 거주비용을 보조받을 수도 있습니다.
4. 기숙사형 요양원(Board and Care Homes)에 거주하는 방법. 음식과 활동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형 요양원에서는 SSI를 받지 않습니다.
5. 은퇴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Congregated Housing/Senior Retirement Communities)에 거주하는 방법. 정부로부터 지원금(섹션 8)을 받는 곳의 경우 싼 가격의 렌트비로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로 인해 오랜 기간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고 엄격한 소득기준 심사를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6. 생활보조 거주공간(Assisted Living Residences)에 거주하는 방법. 요양원과 다르게 거주노인들을 돕는 수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목욕, 옷입기, 음식, 집안청소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7. 요양원(Nursing Home)에 거주하는 방법.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입니다. 장기간 요양이 가능하고 의료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의료 및 재정적인 자격조건이 충족되면 메디케이드(Medicaid) 혹은 메디칼(Medi-cal)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은퇴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ies)에 거주하는 방법. 같은 캠퍼스안에서 거주와 동시에 요양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받는 방법입니다. 독립적인 아파트에서 거주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는 거주공간으로 옮겨서 일정기간 살고 다시 독립적인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방법입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한 것일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의 희망, 재정상태, 도움이 필요한 수준에 따라 선택범위가 좁혀질 것입니다.
여기서 몇가지 고려할 사항을 들어 보겠습니다.
1. 비즈니스. 요양원이 라이센스를 갖추고 있는가, 얼마나 오래 운영해 왔는가 등을 알아봅니다.
2. 수준. 요양원의 수준이 요구수준에 맞는가 등을 알아봅니다.
3. 안전. 요양원의 안전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가 등을 알아봅니다.
4. 편의시설. 시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갖춰져 있는가 등을 알아봅니다.
5. 위치, 안전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6. 정책. 흡연이나 음주에 대한 제한규정이 있는지,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7. 가족. 궁극적으로 요양원으로 이주함으로써 가족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다음달은 장기간 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리 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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