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인근에 교민 3만5천명 거주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3등급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형 허리케인 아이크가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지역을 13일 새벽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교민들도 이에 대비한 대책에 본격 착수했다.
휴스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2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교민들에게 허리케인 관련 정보를 시시각각 영사관 인터넷 홈페이지나 교민 비상연락망을 통해 전파하는 등 교민안전대책을 실행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 지역에는 현재 한국 교민이 3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허리케인 아이크가 휴스턴을 강타,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민재훈 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휴스턴의 하늘은 잔뜩 흐린 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뿐 아직 허리케인 아이크의 영향을 직접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위력을 나타내는 5등급(최저 위력 1단계, 최대 위력 5단계) 가운데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최소 3등급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아이크는 13일 새벽 1시께 휴스턴 남부 해안지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스턴시와 해리스 카운티 당국은 허리케인 아이크가 접근해 옴에 따라 12일을 임시 휴일로 정하고 직장 폐쇄를 권고했다.
또 낮 12시를 기해 허리케인 아이크가 상륙할 경우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는 해리스 카운티 일부 지역과 해안지역인 갤버스턴, 브라조리아 카운티 등에는 강제대피령이 발령됐다.
민 영사는 아직까지 교민들 피해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특히 해안지역인 갤버스턴에 교민 5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민 영사는 총영사관에선 허리케인 아이크가 상륙할 경우에 대비, 교민들에게 서쪽 샌안토니오 방향이나 북쪽 댈러스 방향 등으로 대피할 것을 알리고 있으며 라디오.TV를 계속 청취.시청하면서 허리케인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피시에는 신분증 및 중요서류를 소지할 것과 현금 및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주거지에 잔류하는 교민들도 단수와 단전에 대비해 가스버너, 식수, 손전등, 자동차 연료, 자가발전기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허리케인 대비 매뉴얼을 안내하고 자세한 대응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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