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 PD가 뽑은 스포츠 스타
’윙크보이’ 출중한 외모 재치입담으로 예능계 재목감 찜!
’윙크보이’의 세상이다. 대한민국 예능계를 주름잡는 방송사 PD 30명이 ‘제2의 강호동’으로 다름아닌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ㆍ삼성전기)를 꼽았다.
스포츠한국은 추석 명절을 맞아 KBS MBC SBS 지상파 3사와 케이블 채널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국내 최고의 예능 PD 30인에게 운동선수에서 방송가로 진출할만한 ‘스포테이너’ 기대주로 누가 있는지 물어왔다(복수응답 가능).
# ‘제2의 강호동’은 누구
대한민국 방송가의 최고 MC 중 한 명으로 씨름선수 출신 강호동을 꼽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예능 PD들은 이런 강호동의 뒤를 이을 스포츠 스타의 재목으로 이용대를 압도적으로 지목했다. 이용대는 절반이 넘는 18표를 획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감케 했다.
예능 PD들은 이용대를 꼽은 이유로 출중한 외모와 더불어 재치 있는 입담까지 겸비했다고 치켜세웠다. 민의식 SBS PD(<도전천곡 한소절 노래방> 연출)는 이용대가 카메라를 보는 시선이 자연스러워 연예인으로서의 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상혁 SBS PD(<인기가요>)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얼굴이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용대가 몇 번의 방송 출연으로 신선함을 유발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순발력과 재치 등은 아직 부족한 탓에 실제 기용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은 여성 스포츠 스타 중 유일하게 그 가능성을 드러냈다. 8명의 예능 PD들은 장미란을 ‘제2의 강호동’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장미란은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강호동에 주눅들지 않는 막강 입담을 과시했었다. 또 KBS 1TV <단박인터뷰>나 과거 스포츠 특집프로그램 등에서도 소신을 당당히 밝혀 지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승용 SBS PD(<일요일 일요일이 좋다> 등 책임 프로듀서)는 장미란의 재치가 보통 이상이다. 본인이 이쪽에 생각을 가진다면 토크쇼 등에 잘 어울리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현석 MBC PD(’세바퀴’ 연출)는 연예인에 뒤지지 않는 입담이 좋다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여자 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연거푸 지목되고 있는 격투기 스타 추성훈은 3위(4표)에 올랐다. 추성훈은 MBC ‘무릎팍도사’와 <네버엔딩 스토리> 등에 출연하며 보여준 털털한 모습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이상열풍이 일었을 정도였다.
’무릎팍도사’에서 불렀던 <하나의 사랑>은 디지털 음원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추성훈은 올해 들어 CF 개런티로만 10억원을 넘는 수익을 얻었다. 이번 예능 PD들의 설문으로 스포테이너로 전향하는데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박성훈 SBS PD(<미스터리 특공대> 연출)는 독특한 배경과 훈남급의 외모, 유머 코드가 후광효과를 얻어 호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추성훈을 ‘무릎팍도사’로 불러들였던 여운혁 MBC PD(<황금어장> 연출)는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방송을 안다. 조용하지만 숨은 끼가 많은 사람이라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포스트 강호동’은 없다는 의견도 4표나 됐다. 강호동의 뒤를 이을 ‘청출어람’은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며 ‘없음’에 손을 들었다. 데뷔 15년차인 강호동의 내공에 버금갈 스포츠 스타가 깜짝 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장혁재 SBS PD(’패밀리가 떴다’ 연출)는 강호동을 따라올 이는 없을 것이다. 그의 입담과 끼는 가히 보물급이다고 설명했다. 이선형 코미디TV PD 역시 아직까지 포스트 강호동으로 꼽을 만한 스포츠 스타는 없다. 그의 동물적인 예능 감각을 따라오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박태환(화제성)과 왕기춘(재치)이 각각 1표씩을 얻으며 랭크됐다.
# 예능 프로그램의 블루칩은 누구
반면 PD들이 방송에 기용하고픈 스포츠 스타로는 박태환이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총 13표를 얻어 이용대의 9표보다 앞섰다. 이용대의 장래성은 촉망되지만 각종 CF 등을 통해 검증된 박태환을 곧바로 프로그램에 투입하겠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사실 이용대의 등장 이전에 박태환은 외모와 끼, 실력을 드물게 모두 인정 받아왔었다. 박태환은 이용대로 인해 잠시 인기가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이렇듯 예능프로그램의 블루칩으로 꼽히며 자신의 스타성을 공고히 하는 셈이 됐다. 현직 PD들은 박태환을 일반 버라이어티쇼와 더불어 올림픽 우승 과정을 재구성한 특집물, 이성과의 데이트 장면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등의 주인공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승훈 tvN PD( 연출)는 박태환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 과정을 맛깔스럽게 버무린 수영드라마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 박태환은 말하자면 드물게 원톱이 가능한 스포츠 스타다. 얼굴과 몸매로 프로그램 인기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2위의 이용대는 잘 생긴 외모로 예능 프로그램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한 생김새, 귀여운 눈웃음이 또래보다 연상의 여성 시청자들을 자극하는데 충분하다는 평이다. 올림픽 폐막 직후 3사 방송사의 각종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로 오른 것도 외모가 한몫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선형 PD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가 돋보인다. 이용대를 <나는 팻>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물에 한번쯤 써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미란은 3명의 PD가 뽑은 블루칩의 멤버가 됐다. 장미란이 각종 프로그램에 나와 MC의 기운에 눌리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예능 PD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추성훈 김연아 김세진 등이 1표씩을 가져갔다.
#설문에 응해주신 각 방송사 PD
허주영 권재영 김광수 김석현 김호상 윤현준 나영석(KBS 예능팀)
여운혁 김유곤 박현석 문경태 외 2명 (MBC 예능국)
정순영 김태성 한경진 박재용 남승룡 민의식 장혁재 박상혁 공희철 박성훈 심성민 김재원(SBS 예능팀)
이승훈 정관호 윤세영(tvN) 안소연(Mnet) 이선형(코미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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