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7000달러 입출금 기록된 뱅크스테이트먼트, 재정보고서 등
지난 10일 오후 열린 SF한인회 공금사태 의혹에 관한 전 22대 한인회(회장 오재봉, 왼쪽에서 두번째) 집행부 및 강용한 사장(오른쪽 끝)의 기자회견. 강용한 SF프로제너널 사장이 시 계약서를 기자들에서 보여주고 있다.
25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제기한 지난 2002년의 한인회관 지붕공사비 처리 문제가 시 정부당국의 개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22대 한인회 집행부와 지붕공사 시공업자였던 강용한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25대 한인회 정기이사회에서 제기됐던 ‘공금유용’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2대 한인회의 오재봉 당시 회장과 서대석씨(당시 부회장. 이하 괄호안은 당시 직함), 박순근씨(이사장), 김홍익씨(부이사장), 권영창씨(홍보이사), 강태호씨(총무이사)는 시 예산으로 한인회관 공사를 끝마친 후 시공업자였던 강용한 사장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2만7,000달러의 입금 날짜 등이 찍힌 은행 입출금내역서와 22대 한인회 1월 재정보고서 등을 공금유용 의혹을 풀어줄 증빙자료로 제시했다.
강용한 사장은 박영규 현 25대 부회장이 정기이사회에서 ‘(강 사장의 후원금) 3만달러 가운데 오재봉 회장에게 1만5000달러만 전달되고 나머지 1만5000달러가 사라지는 배달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순수 후원금으로 당시 22대 한인회에 정확하게 2만7,000달러를 지원했고 세금공제까지 받은 서류가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보가 지난 10일 A1면에 보도한 샌프란시스코시장실 직속 커뮤니티투자국(MOCI) 조사의 핵심사안, 즉 전 커뮤니티개발국(MOCD)이 지급한 시 예산을‘목적에도 맞고 절차에도 맞게 집행했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공사를 끝마치고 시 당국의 완공검사까지 받은 후 7만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히고 강 사장이 시 당국으로부터 공사비를 받은 후 한인회측에 제공한 2만7,000달러는 순수 후원금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문제가 된다해도 이는 MOCI가 조사할 사안이며 오늘 기자회견의 핵심쟁점은 ‘강용한 사장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의 입금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며 25대 한인회가 22대 한인회를 상대로 제기한 공금유용 의혹을 밝히는 것이며 MOCI 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22대 한인회 집행부가 이날 제시한 증빙자료에 의하면 MOCD로부터의 공사지원금 7만달러는 2003년 1월 10일 나라은행 한인회 계좌에 입금됐고 강용한씨에게는 1만달러짜리 수표 7장으로 7만달러가 지급됐다. 이 금액은 한인회 계좌에서 1월 14일부터 15일 양일간에 걸쳐 빠져나갔다. 또한 강용한씨가 후원한 2만7,000달러는 한인회 계좌에 1월 16일 입금됐다.
오재봉 회장은 “(25대 한인회에 의해 공금유용 의혹이 제기된 후) 말도 못하게 고생을 많이 했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한 현 25대 한인회의 반응에 따라 22대 집행부와 상의해 명예훼손에 관한 적절한 책임을 물을 것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용한 사장은 “한인동포분들에게 이런한 분란모습을 보여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면서 “현 25대 한인회가 기자 입회하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 경우 서로 용서하고 타협해, 한인동포 사회를 위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2대 한인회측의 기자회견장에는 공금유용 의혹사태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백종민씨가 참석, 회견 을 지켜보며 간간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한인회관에 입주해 있는 재미한인여성예술인작가협회(KAWAA)를 이끌고 있는 백씨는 SF택시 커미셔너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참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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