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뉴욕시 교육청 학부모 조정관)
미국 공립학교에서 학교 성적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목표는 공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잘 조화되고, 규정을 엄수하고, 남을 도와주고, 인격을 존중하고, 피해를 입히지 않으며, 학습과 사회성을 개발시켜 성공하고 사회에 유익이 되는 좋은 인격으로 성장하게 하는 데 있다.
앞으로 한국 혈통을 받은 자녀들이 미국에서 리더십을 갖고 성공하려면 한국인들이 ‘우리끼리’에서 벗어나서 모든 민족과 다른 혈통을 이어 받은 모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우리의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도 솔선수범하여 살고 있는 동네에서 직장에 이르기까지 타인종과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하여 사교영역을 넓히고 또 자녀들에게도 장려하여 한국인의 우수성과 좋은 면들을 Self Promotion하여서 어디서나 환영받는 한국인이 될 때 우리의 영향력 또한 증대되고 미래에 계획하는 일들이 많은 타인종들과의 화합으로 원활하게 이루어 질수 있다.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집수리를 하면서 느낀 일이다. 남편이 원활하게 영어로 소통 할 수 있는 흑인 혈통이고 캐리비안 계열의 건축자들이 일은 아주 꼼꼼하게 하나 내 한국인의 스피드로는 너무 느린 것 같아서 화장실 타일은 중국인에게 시공을 맡겼고, 내 방 마루는 한국인에게 부탁했다.
중국업자는 가격은 저렴하고 일은 빨랐으나 해보지 않은 일은 하기를 거부했고 뒷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았다. 정말 거짓말 같이 태극전사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틀은 꼬박 걸렸을지 모르는 마루를 말끔하고 깔끔하게 오전 9시에 시작해서 2시 경에 다 마쳤다. 그들은 바닥에 몰딩을 치려면 문을 먼저 달아야 한다고 1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문틀을 갖다 넣으라고 요구했다. 가져오니 길다고 잘라달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목수 일을 하는 사람이면 본인들이 길이 잘라서 넣으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했다.
1층에서는 오래 된 빅토리안 스타일 집이라서 문의 프레임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힘을 다해 문틀 짜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위에 올라와서 먼저 이층 방에 문틀을 달아 달라고 해도 자기 일에만 열중했다.
조금 기다리던 한국분들은 오후 3시경에 가버렸고 비싼 인건비를 지불한 후 할 일이 많은 공사에 본인 일만 끝냈다고 일찍 짐 싸서 가는 사람들이 보니 어이가 없었다. 분명히 한국인들이 일을 신속히 하고 한번 딱 보면 판단력이 뛰어나서 누구보다 일을 빠른 시간 안에 끝내지만 남과 협력해서 하는 일은 정말 부족 하다는 것도 느꼈다. 물론 한국 건축자가 영어가 잘 소통이 안 되서 타인종 건축자나 남편과 잘 대화를 할 수 없어서 서로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정말 이쪽, 저쪽 영어와 한국어로 통역하며 답답하고 기분이불편한 경험이었다.
일을 잘하고 빨리 끝냈다고 짐 싸서 가는 것 보다 천천히 하는 사람의 꼼꼼함도 이해하고 서로의 조화를 이루면서 일을 하면 마당발인 나의 추천으로 더 많은 공사를 할 기회도 올 수 있었고 더 많은 소개로 고객들도 확보 될 좋은 기회가 타인종보다 월등히 많이 요구한 인건비를 무조건 같은 한국인이라고 선선히 에누리 한 푼 없이 지불한 내 자신이 멍청한 것 같이 여겨져서 괜한 남편에게만 짜증을 부린 어처구니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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