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장로병원 심장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응급심장수술의 권위자 이도완 전문의. <이은호 기자>
“심장병 수술 전분야로 확대”
할리웃 장로병원의 이도완(영어명 Don W. Lee) 심장전문의는 심장학 분야에서 최고 실력과 경험을 가진 의사만이 처리할 수 있다는 응급심장수술(Intervention Cardiology) 분야의 권위자다. 새로운 심장관련 의료장비를 개발하고 연방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위한 전문 의료진의 임상 연구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그의 수술실이다. 수억 달러를 들여 개발한 새로운 의료기술이 현실화되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이도완 전문의 같은 전문의의 참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가 집도한 심장 관련 수술만 총 3만 건이 넘는다. 2012년까지 LA 최고의 병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할리웃 장로병원은 1년 전 그를 영입하고 심장전문 분야로 진료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를 만나 앞으로 연구와 임상계획을 들어봤다.
올 전국 최고수준
첨단 의료기기 도입
수련의 과정도 유치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에서 심장연구과장으로 의료기술 도입에 앞장서는 ‘연구하는 의사’로 명성을 얻었는데 첨단 심장학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1971년 피츠버그대 의대에서 심장학 연구를 위해 도미했다. 1979년 심장마비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는 병원장의 ‘명령’을 받고 퇴원한 심장마비 환자의 회복단계를 원거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심장호출기’(Cardio-Beeper)를 발명하면서 학계에 알려졌다. 심장호출기 소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가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1981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1988년부터 USC에서 심장학 강의와 심장조형술 수술을 시작했다. 80~90년대에는 1년에 20개에 가까운 의료기기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심장학 신기술을 연구했고 1년에 1,000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했다. 차광렬 박사의 연구 제의를 받고 할리웃 장로병원으로 옮겼다.
▲할리웃 장로병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연구와 심장전문분야 진료는?
-1년 안에 심장학 수련의 과정을 할리웃 장로병원에 유치하는 것이다. UCLA, USC와 수련의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전국 최고 수준의 심장전문 의료기기들을 갖추고 심장혈관조형술 등 심장병 관련 전분야에 걸쳐 수술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또 연방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원이 지원하는 연구 4개를 할리웃 장로병원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USC, UCLA 등 유명대의 심장전문의와 교수진을 대거 영입하기 위해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 최첨단 기기를 갖추고 마음껏 연구하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할리웃 장로병원의 장점을 내세워 오랫동안 연구를 함께 해온 심장학계 권위자들을 영입하고 있다. 줄기세포와 나노공법을 심장병 치료에 도입하는 연구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할리웃 장로병원의 특징은?
-한인 환자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좋다. 한인 환자들에게 연구에 기반을 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할리웃 장로병원이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운 만큼 한인 환자들이 의료진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심장학 연구와 임상을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심장병을 한 번에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다. 심장병 예방에서 중요한 LDL 나쁜 콜레스트롤을 100mg/dL이하로 유지하는 것이다. 나쁜 콜레스트롤을 가능하면 70mg/dL이하로 유지하고 혈압을 130/80mm Hg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심장병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
한인의사 70여명 ‘언어장벽’ 해소
신생아 출산, LA 최고수준 자랑
▲할리웃 장로병원은
‘말이 통하는 병원, 마음이 통하는 병원’은 할리웃 장로병원의 캐치프레이즈다.
지난 2006년 한국의 차병원 그룹 차바이오텍이 인수한 할리웃 장로병원은 500여명의 의료진과 1,500여명의 직원, 434개의 병상을 보유한 LA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미국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첫 번째 대형병원이기도 하다. LA 카운티에서 운영되는 병원 중 병상규모 기준, 20위에 랭크됐으며 특히 신생아 출산으로는 LA 최고수준의 분만횟수를 자랑한다. 2007년에는 4,500명의 신생아가 할리웃 장로병원에서 태어났고 올해는 6,000명의 할리웃 장로병원 ‘출신’ 신생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A카운티 정부로부터 할리웃 장로병원 한인병동이 친절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할리웃 장로병원은 2012년까지 LA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합병원이 되겠다는 목표아래 불임치료센터와 재활의학 연구소 등 전문분야와 정형외과, 심장혈관과, 암치료, 당뇨병 치료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중언어 구사 스테프 채용과 MRI CT스캐너 등 각종 의료기기 도입 등 업그레이드 된 시설물에 많은 투자를 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한인환자들만을 위한 한인전용병실(Korean Care Center)이 9층에 31개 있으며 한인의사가 70여명이 있어 한인들이 언어장벽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언어가 불편한 한인을 위해 한인 자원봉사자를 대폭 늘리고 한인 가이드를 상주시켜 한인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할리웃 장로병원은 한인 커뮤티니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인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들을 위한 건강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원창호 부사장은 “한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연구하는 병원, 실천하는 병원이 되겠다”며 한인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323)913-4900(한인전용)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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