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영어 울렁증
김은정 지음 |로그인 펴냄
저자 김은정씨는 1991년 경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6년을 영어강사로 일하며 밥 잘 벌어먹고 살다가 말이 안 되는 죽은 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죄스러워, 1997년 미국행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영어라면 징그러웠죠.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데다 회화학원도 엄청 다녔고 문법도 쫙 꾀는데 영어가 왜 안되느냐 말입니다.” 
하지만 잘나가던 영어강사였던 그녀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가 주문을 하려는데 카운터에서 점원이 국수가닥 넘기듯이 ‘후루룩’ 해버리는 영어를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에 오자마자 어느 대학교에서 6천달러를 들여서 한 학기 동안 어학연수를 했는데 돈만 아깝지 여전히 말이 늘질 않았다고 한다. 그랬던 그녀가 이제는 영어가 잘 돼 미국의 내로라 하는 주립대학에서 ESOL 강사로 영어를 가르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미국 생활이 오래되었다고 영어가 저절로 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심지어 미국사람과 결혼해서 20년을 살아도 영어 단어만 대충 툭툭 던져서 기본적인 의사소통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왜 영어가 안될까? <굿바이 영어 울렁증>의 저자 김은정씨는 다음의 3가지 이유를 꼽는다. 우선 “내가 절대 안 쓸말만 배웠기 때문”이라는 것. 이 경우 실컷 머릿속에 쌓아놓고 그냥 썩어가는 지식이 되고 만다. 둘째는 “‘쪽팔려’, ‘틀리면 어떻게 해’ 하면서 스스로를 무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어를 못하면 왠지 사람이 모자라 보인다고 생각하는 내자신이 문제이지 정작 아무도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셋째 이유는 “너무 한꺼번에 노력해서 지쳐 나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영어로 재미를 맛보라는 것이며 그 방법을 일러준다. 다시 말해 독자들이 영어에 대해서 알만큼 알고 있었는데 쓸 줄을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게 재미의 시작이라고 한다. 일단 재미가 붙으면 영어가 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형열 (알라딘 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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