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내 1만4,000피트가 넘는 고봉 15개 등정에 성공한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구본태 이사. <박상혁 기자>
가주 15개 고봉 오른 구본태 퍼스트스탠다드 이사
“산이 좋아서 다니다 보니 1만4,000피트 넘는 고봉만 10개 정도 다녔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퍼스트 스탠다드 뱅크 구본태 이사(전 행장)가 휘트니산(1만4,491피트)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내 1만4,000피트(4,267미터)가 넘는 고봉 15개 등정에 성공했다.
한인으로는 최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구 이사의 설명이다.
“미국 산악인 가운데는 캘리포니아 내 고봉들을 올랐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한인이 올랐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산악인 클럽인 ‘시에라 클럽’에 가입한 미국 산악인들 중에는 가주 내 15개 고봉 등반을 목표로 세워놓고 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구 이사는 지난 1987년부터 등반을 시작했으니 등반 경력이 20년으로 그리 긴 편은 아니다. 그저 산이 좋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산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은행 업무가 스트레스가 많잖아요. 시간 날 때마다 산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몇년 전 살펴보니까 15개 가운데 10개에 올랐더라고요. 그래서 다 올라보자 이런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실 마지막 5개 남은 산들이 어려운 산들이었지요. ‘테크니컬’이 필요한 산이라는 뜻입니다.”
노스 팰리세이드, 스타라이트 피크, 윌리엄슨, 선더볼트 피크 및 폴모니엄 피크 등은 일반 등산객들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다. 특히 노스 팰리세이드의 경우 한인들에겐 등반 코스가 잘 알려지지 않아 외국인 전문 가이드를 고용하기도 했다.
구 이사에게 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글쎄요. 높은 데 가보면 낮은 곳이 좋구나, 집이 편안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는 게 아닐까요? 고봉 등정을 완주했다고 특별한 감회가 있는 건 아닙니다”
구 이사는 캘리포니아주 산들에 대한 예찬도 빠트리지 않았다. “해외에 있는 높은 산들도 많이 다녀봤지만 캘리포니아주 산들은 전 세계 어떤 고봉들보다도 아름답습니다. 빙하도 볼 수 있고 바위도 있구요. 에베레스트를 다녀온 다른 산악인들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구 이사의 산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목표는 와이오밍주의 그랜드 티톤으로 정해졌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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