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방 대기
인권 사각지대
NYT 보도
“걱정하지마, 두려워 하지마. 그 사람들은 오빠를 또 다시 구치소로 보내지는 못할 거야. 오빠 당신은 자유야!
34세 생일이 지난 이틀 후인 지난 6일 로드아일랜드 불법체류자 구치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한 많은 삶을 마감한 한 이민자의 누이동생이 오빠의 시신 앞에서 절규한 마지막 인사 말이다.
지난 1992년 히우 루이 응은 홍콩에서 온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건너와 고등학교와 칼리지를 졸업한 후 컴퓨터 엔지니어가 됐고, 시민권을 가진 중국계 여인과 결혼한 뒤 퀸즈에서 살림을 꾸려 두 명의 아들까지 뒀다.
그렇게 15년을 미국의 한 복판에서 살아왔던 그가 지난해 여름 맨해턴 이민국 사무실에 영주권 취득을 위한 마지막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현장에서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됐다. 비자가 만료됐는데도 갱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그는 척추가 골절돼 있었고,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구치소에 여러 차례에 걸쳐 제대로 된 진료와 치료를 받도록 해 달라고 청원했지만 구치소 경비원들은 “꾀병하는 것이라며 번번이 묵살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연방사무실에 갔다 온 직후 병원에 보내졌다.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그는 척추 골절과 간과 폐 등의 말기암 판정을 받았고 입원한 지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응씨의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현재 미국내에 응씨와 비슷한 처지에서 강제 추방 여부에 대한 심사를 기다리며 사설 또는 공립 구치시설에 수감돼 있는 이민자의 수가 지난해 30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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