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11주 과정 마친 일레인 최·박인권씨 “타운 지킴이 다짐”
“일레인 최, 인권 박 Congratulations!” 테리 하라 LA경찰국(LAPD) 서부지역 본부장과 에릭 데이비스 윌셔경찰서장의 호명에 졸업증서를 받으러 단상으로 나온 한인 일레인 최(48), 박인권(62)씨는 LAPD의 ‘시민경찰학교’(Community Police Academy)를 마치고 시민경찰로서 한인 커뮤니티 치안에 한 몫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LAPD가 주최한 시민경찰학교는 지난 1월부터 11주간 40여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911 응급전화 시스템, 사격·현장 시뮬레이션, 신종 범죄나 관련 법규들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온 졸업생들은 앞으로 다민족과 경찰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일레인 최씨는 “한 경찰관이 ‘한국 사람들은 참 따뜻한 품성을 가졌는데 그 마음을 전할 줄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며 “서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LAPD뿐 아니라 타민족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국제 청소년 문화교류 연맹에서 봉사하는 두 사람은 경찰 시스템을 재대로 알아야 청소년들을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민경찰학교에 다니게 됐다고 한다.
10대 때 이민와 청소년 시기를 이민자로 보낸 최씨는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도 많이 있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다”며 “그 아픔을 알기에 청소년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어 청소년을 위해 봉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태권도 국제 심판 1기이자 재미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인 박인권씨는 “내년 1월 오픈하는 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는 청소년들에게 경찰업무에 대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경관’을 길러내겠다고 약속했다”며 “경찰서에서 (본인이) 태권도 지도를 하겠다는 제안도 받아들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처음에는 11주가 언제 끝나나 했는데 이제는 더 배우고 싶고, 정말 좋았고, 잊혀지지 않는 클래스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테리 하라 LAPD 서부지역 본부장(맨 오른쪽)과 에릭 데이비스 윌셔경찰서장(맨 왼쪽) 등 LAPD 간부들이 지난 12일 시민경찰학교를 졸업한 박인권(앞줄 왼쪽 두 번째)씨와 일레인 최(앞줄 오른쪽 두 번째)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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