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두달 25개 콘서트 중 5개나 ‘점령’
KYCC·LA심포니와 대중가수도 무대 올라
3만달러 대관료 부담
한인 시각은 엇갈려
LA 다운타운의 명물이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이 한인들에 의해 ‘점령’됐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메인 무대로 사용하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할리웃 보울로 장소를 옮긴 7월과 8월 2개월간 25개의 디즈니 홀의 공연 중 5개가 한인들의 공연 행사여서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한인들의 공연을 보는 것이 일상사가 될 정도이다.
지난달 24일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기금모금 음악회를 시작으로 25일에는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디즈니 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고 지난 1일에는 서울대동문합창단이 디즈니 홀에서 공연을 가졌다. 또 9일에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협연한 LA심포니(음악감독 주현상)의 광복63주년 기념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처럼 동문회 행사까지 디즈니 홀을 대관하는 최근 달라진 한인사회의 공연 트렌드에 대해 하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해서 디즈니 홀 공연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아마추어들의 공연까지 3만달러에 가까운 대관료를 지불하면 디즈니 홀을 고집해야 하는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음악인들도 있다. 최근에는 한인들의 디즈니 홀 공연이 잦아지면서 대관료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하고도 디즈니 홀 공연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LA심포니 주현상 음악감독은 “간혹 디즈니 홀에 어울리지 않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디즈니 홀이 대중들에게 공평하게 대관해 주는 것은 좋지만 최고의 공연장으로서의 디즈니 홀 품격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며 “공연장은 최고인데 연주 실력은 형편없는 부조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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