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샌프란시스코 정판진(33세.사진) PD는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MBC의 올림픽 한국어 방송을 시청하려는 북가주 한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긴급편성 하느라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정 PD는 올림픽경기 방송계획에 대해 “한국 본사에서 보내주는 영상을 편집하는 미국(지사) 뿐만 아니라 한국(본사)에서도 올림픽 중계계획이 정확히 정해져있지 않다”며 “MBC 본사에서 준비한 편성표 원안이 있지만 조기탈락하는 선수도 있고 예상외로 선전하는 선수도 있어 방송계획을 미리 알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 PD는 이어“한국 선수들의 중요 경기 결과가 나올 경우 이를 내보내기 위해 드라마 방영중이라도 긴급편성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계계획 변화를 보여주는 일례로 8일 오전 녹화방송 예정이었던 한국과 카메룬의 축구 예선경기가 7일 오전 방송된 것을 들 수 있다. 6일 오후 1시 생방송 계획이 취소되고 녹화중계가 결정되었던 것이 오후 10시 다시 녹화중계 시간이 변경된 것. 정 PD는“대부분의 경기는 편집해서 당일 혹은 그 다음날 오전에 방송된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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