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박사
동서문화센터 연구원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불가능이 없는 불사조 같은 한국인들
생각에 따라 객관적 현상에 대한 해석도 달라진다.
컵에 물이 절반 차 있으면 절반밖에 안 된다고 할 수도 있고 절반이나 찼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은 객관적 자료로 보면 선진국으로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경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불만이 많다.
건국 당시 한국은 세계에 이름도 없는 나라였다. 은둔의 왕국이었던 나라, 식민지에서 벗어난 나라,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 나무껍질과 풀뿌리로 연명했던 나라, 원조에 의존하던 나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이것이 한국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나라, 대도시와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붐비는 나라, 에너지수입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하는 나라, 너무 잘 먹어서 비만과 당뇨병이 걱정인 나라, 수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 세계 명품이 가장 잘 팔리는 나라이다.
세계 구석구석에 한국 제품이 진출하고 있고 그것도 최고의 인기대상이 되고 있다.
휴전이 이루어진 해인 1953년 한국의 국민총생산은 13억 달러였으나 지난 해에 이르러 1조 달러를 넘어 무려 770배 성장했다.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인도를 제외한 여타 국가들의 국민소득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초강대국이었던 러시아의 국민소득이 2~3년 전까지 한국보다 적었으나 고유가 덕분으로 한국을 앞지르게 되었다. 1950년대 한국의 수출은 3천만 달러 정도로 텅스텐이나 농수산물을 수출하던 것이 고작이었다.
경제발전으로 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1964년 1억 달러, 1971년 10억 달러, 1977년 100억 달러, 1994년 천억 달러, 2006년 3천억 달러, 금년에는 4천억 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이 수치는 남미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수출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한 나라의 국력은 전력과 철강 생산 능력이 말해 준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발전용량은 미국 전함 미조리호의 발전량보다 적은 25만 킬로와트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천만 킬로와트를 능가하고 있다.
철강생산도 10만톤을 밑돌았으나 지금은 5천만톤으로 세계 5위를 자랑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을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로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철강생산에 힘입어 조선산업은 세계 1위이고 자동차 생산은 세계 5위이다.
한국은 대형유조선, 컨테이너선, 쇄빙선 등, 모든 대형 첨단선박을 만들어내고 있고 구축함과 잠수함 등, 현대식 군함도 건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생산 세계 1위, 휴대폰생산 세계 1위, 인터넷 보급 세계 1위, LCD모니터 생산 세계 1위,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 생산 세계 2위 , 원자력발전 세계 5위 등, 기술부문에서 대부분 세계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러기 가족’이라는 말도 있긴 했지만 교육열도 세계 제1이다. 국토는 작지만 경제력 세계 12위, 무역량 세계 10위, 군사력(핵전력 제외) 세계 6위, 종합국력 세계 9위를 자랑하고 있다.
선진국이 된 나라는 산업혁명을 일으켰던 유럽국가들이며 유럽인들이 세운 미국, 캐나다, 호주가 있었을 뿐이며. 그 외에 선진국에 진입했던 나라는 일본 뿐이다.
엄청난 자원을 가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20세기 초에 선진국 문턱에 이르렀으나 선진국 진입에 실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후진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북한 공산집단과 대결하며 자본도 기술도 없는 가운데 종합국력 세계 9위의 나라가 되었다. 세계 역사상 이 같은 기적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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