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멜라닌 이야기 (3)
페오멜라닌(Pheomelanin)과
유멜라닌(Eumelanin)
인간은 대체로 흑인종, 백인종 그리고 황인종으로 나뉜다.
그러나 피부 빛깔이나 눈 또는 머리카락 빛깔은 천차만별이어서 간단히 세 종류로 나누기 힘들다.
또한 인종간의 결혼이 다반사가 된 지금에는 더더욱 빛깔이 다양해졌다.
이렇게 모든 인간이 낼 수 있는 빛깔은 모두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인간의 피부에는 멜라닌(색소)을 만들어 내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라는 세포가 있다.
멜라노사이트는 검은색을 띄는 유멜라닌(eumelanin)과 밝은 색을 띄는 페오멜라닌(pheomelanin)의 두 가지 색소를 만들어 내고 이 두 가지 색소가 어떤 비율로 섞이느냐에 따라 인간의 피부 빛깔은 물론, 모발이나 눈동자 빛깔까지 결정되는 것이다.
주로 백인들에게는 페오멜라닌이, 황인종이나 흑인종으로 갈수록 유멜라닌이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인간은 모두 많게 혹은 적게 이 두 가지 색소를 가지고 있으나 환경에 의해 이 비율이 어느 정도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태양 광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가 검게 타고 하와이 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피부가 구릿빛인 것은 비슷한 두 가지 색소의 비율이 태양에 의해 검은 색소가 더 많이 활성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밝은 색소인 페오멜라닌이 검은 색소인 유멜라닌으로 바뀌는 과정은 신체의 고유한 방어기전이 주원인이다.
인간의 신체는 참으로 신비한 능력이 많은데 외부의 자극이나 환경의 변화가 심해지면 신체는 가급적 신체가 극심한 변화를 겪지 않게 모든 능력을 비상가동 한다. 물론 이런 능력도 한계가 있어 그 안에 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으면 외부의 변화에 더 이상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자면 뇌출혈같이 심한 부상을 당하게 되면 잠깐 동안 의식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이것은 출혈이라는 극심한 충격 속에서도 가급적 신체가 평상 상태를 유지하고자하는 비상체제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물론 빠른 응급조치가 없으면 신체의 비상망도 더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서서히 의식을 잃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다른 방어기전으로는 신체는 두 가지의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 피해가 적은 쪽을 희생하더라도 더 큰 피해를 줄이려는 능력이다.
이런 두 가지의 방어기전으로 페오멜라닌이 유멜라닌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모두 아시다시피 자외선에는 A, B, C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자외선 A는 파장이 가장 길어 유리창까지 통과하여 우리피부의 DNA에 직접 해를 끼치며 노화(Aging)를 일으켜 자외선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힌다. 그에 비해 자외선 B는 광합성을 통해 비타민 D를 생성하여 우리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순기능도 하지만 주로 피부를 검게 태우는(Burn) 역할을 한다.
자외선 C는 파장이 가장 짧아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오존층에서 흡수 된다고 한다. 다만 고산지대나 오존층이 얇은 남극지대에서는 자외선 C에 의한 피해로 시력저하나 암(Cancer)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가 태양에 많이 노출될 때 피부가 검게 되는 것은 사실 신체가 가장 피해가 큰 자외선 A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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