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9안타 4실점 부진
마틴 홈런으로 패전은 모면
플로리다 말린스 대 코리안 메이저리그 투수의 2연전은 말린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백차승(샌디에고 파드레스)이 홈런 두 방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데 이어 박찬호(LA 다저스)도 1홈런을 포함, 9안타를 맞고 4이닝 만에 물러섰다.
박찬호는 10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홈경기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서 강판됐다. 4이닝 동안 9안타 4삼진 1볼넷으로 4실점(3자책), 3-4로 뒤졌을 때 쿠오홍치로 교체됐다. 0-3으로 뒤졌던 다저스가 3회 말 반격에 나서 기껏 3-3 동점을 이룬 뒤 4회 초 곧바로 다시 리드를 내준 게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6회 캐처 러셀 마틴이 시즌 10호 솔로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어준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말린스의 장타력에 막혀 시즌 5승에 실패했다. 엑스트라 베이스 히트가 4개나 됐고 매회 주자를 내보내 더욱 힘들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131홈런을 친 타선을 상대로 1회부터 공이 높아 고전했다. 첫 타자 한리 라미레스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박찬호는 1사 후 호르헤 칸투 타석 때 라미레스를 견제하다 보크를 범해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칸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고 칸투의 타구를 중견수 맷 캠프가 서둘러 잡으려다 뒤로 흘리는 사이 다시 1사 2루가 되는 등 초반부터 일이 꼬였다.
계속된 고비에서 박찬호는 4번 자쉬 윌링햄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허용, 2점째를 줬다. 그리고는 댄 어글라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를 맞았지만 마이크 제이콥스를 1루수 병살타로 유인해 불을 껐다.
2회에는 1사 후 바로 전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새내기 잔 베이커에게 커리어 첫 우월 솔로포를 맞고 또 실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박찬호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타선이 폭발, 즉시 동점을 이뤘다. 3회 말 1사 후 앙헬 버로아가 안타를 치고 나가 박찬호의 번트로 2루까지 간 뒤 맷 켐프와 안드레 이티어가 각각 타점→스틸→득점을 기록하며 3점을 만들어냈다. 3번째 타점은 마틴이 올렸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 초 2사 후 루키 베이커에 또 2루타를 내준 뒤 하필이면 상대 투수 자쉬 잔슨에게 적시타를 맞아 5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와 말린스는 연장 10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LA 에인절스(54승37패)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48승45패)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끌려가며 고생한 끝에 어렵게 11-10 승리를 끄집어냈다. 5회말까지 10-5로 앞섰던 리드를 날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보이더니 연장 11회초 마이서 이스터리스의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에인절스는 2루수 하위 켄드릭이 홈런 두 방(시즌 1, 2호)을 날렸고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시즌 36호 세이브로 전날 블론세이브를 만회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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