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볼티모어 출신의 남녀 수영 천재가 미국의 금빛 메달 획득을 이끌 전망이다.
마이클 펠프스(23)와 케이티 호프(19)는 이달 초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다관왕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펠프스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선발전에서 올림픽 8개 종목 출전 자격을 땄다. ‘여자 펠프스’ 호프도 개인 5관왕에 올랐다. 계영 한 종목을 포함 모두 6개 종목에 출전한다. .
남자 수영에서 ‘수영 황제’로 통하는 마이클 펠프스는 독보적인 존재. 사상 첫 8관왕에 도전한다. 이전 기록은 마크 스피츠(미국)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세운 7관왕. 펠프스는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경찰관인 아버지와 중학교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펠프스는 11살 때인 1996년 전문적인 수영 강습을 받기 위해 북볼티모어 아쿠아틱클럽(NBAC)에 들어갔고, 이곳에서 현재까지 자신을 가르치고 있는 밥 바우먼 코치를 만났다. 바우먼은 팔, 다리가 길고 손발이 큰 데다 연습 벌레에 실전에서 절대 긴장하지 않는 펠프스를 보고 잠재성을 단번에 알아챘다.
바우먼의 지도 아래 NBAC에서 훈련에 열중한 펠프스는 1999년 미국 국가대표 B팀(2진)에 들어갔고 미국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0세 이하 기록 등을 갈아치우며 두각을 나타냈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5위에 그쳤지만 펠프스는 2001년 3월 15세 9개월 나이에 접영 200m 세계 신기록을 깨뜨리며 수영 역사상 최연소 세계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같은 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접영 200m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한 펠프스는 2002년 2개, 2003년 8개, 2004년 2개, 2006년 3개, 2007년 6개 등 총 23차례 세계기록(개인종목 20개, 계영 3개)을 세웠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세계 기록은 6개(개인종목 4개, 계영 2개).
두번째 올림픽 무대였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6관왕(동메달 2개)에 오르며 수영 신동으로 거듭났고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2006년 범태평양대회 5관왕 등으로 세계 수영의 역사를 매년 새로 썼다.
호프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 15세 2개월로 미국팀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경험 부족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2005, 2007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호프는 펠프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둘은 한때 볼티모어에 있는 같은 수영 클럽에 다녔고, 개인 혼영과 자유형이 공통 주종목이다.
호프는 대표 선발전에서 펠프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호프가 선발전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세운 기록(1분55초88)은 세계기록(1분55초52·로르 마나두)에 못미치지만 2008년 세계랭킹으로 1위이다. 호프는 “자신감과 경험이 쌓여 4년 전과 다르다”며 “난 물에만 들어가면 승부욕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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