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타마린 타나수간이 세계 3위인 2번시드 옐레나 얀코비치를 꺾고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남자 ‘탑10’ 중 페더러와 나달만 8강 진출
여자는 사상 처음으로 ‘탑4’없는 준준결승
이변으로 요동치고 있는 세계 테니스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 세계 남자랭킹 1, 2위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만이 이변의 태풍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남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은 남자단식 8강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탑10이다. 하지만 여자부는 30일에도 2번시드 옐레나 얀코비치와 4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가 탈락하는 바람에 메이저 역사상 처음으로 탑4 시드가 아무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잉글랜드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윔블던 6연패를 향해 가는 페더러는 세계 27위 레이튼 휴잇(호주)을 7-6, 6-2, 6-4로 누르고 잔디코트 63연승과 윔블던 3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휴잇을 상대로 12연승 가도를 달린 페더러는 8강에서 장신의 마리오 안치치(43위·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페더러는 안치치에 상대전적 5승1패로 앞서고 있지만 그 1패는 바로 그가 윔블던에서 당한 마지막 패배로 남아있어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안치치는 지난 2002년 윔블던 1회전에서 페더러를 스트레이트세트로 눌렀고 그 후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부터 대회 전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으로 기쁨이 절정에 달해있는 프렌치오픈 챔피언 나달도 미카일 유즈니(17위·러시아)를 6-3, 6-3, 6-1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나달은 1세트 두 번째 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 아래 부위를 다쳐 메디컬타임을 부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달은 앤디 머리(11위·영국)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는데 머리는 리처드 가스케(10위·프랑스)에 첫 두 세트를 5-7, 3-6으로 내준 뒤 다음 3세트를 7-6, 6-2, 6-4로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반면 이미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와 2위 마리아 샤라포바가 이변의 제물이 된 여자부에선 이날 세계 3위인 2번시드 얀코비치와 4위인 4번시드 쿠즈네초바가 이날 나란히 덜미를 잡혀 탑4 시드가 8강에 하나도 오르지 못하는 메이저대회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얀코비치는 세계 60위인 태국의 타마린 타나수간에 3-6, 2-6으로 맥없이 무릎꿇었고 쿠즈네초바는 14번시드인 아그니츠카 라드와스카에 4-6, 6-1, 5-7로 고배를 마셨다.
반면 대회 4회 우승자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알리사 클레이바노바를 6-3, 6-4, 2회 우승자인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는 베타니 마텍을 6-3, 6-3으로 각각 꺾고 자매가 나란히 8강에 안착, 이미 세계 탑4가 이미 탈락한 상황에서 이들 자매가 결승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한결 더 밝아졌다. 한편 3회전에서 세계 1위 이바노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중국의 젱지에는 이날 15번시드 아그네스 사바이를 6-3, 6-4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뛰어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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