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아래에서 서로 부대끼며 땀을 흘리는 야구동호회 활동은 이제 유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뉴욕 바이퍼스’(NewYork Vipers)를 이끌고 있는 안기환 단장은 팀웍인 필수인 야구 경기를 하다보면 유학생활의 고달픔과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쾌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20여명의 유학생으로 구성된 바이퍼스는 지난 2005년 4월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평균연령 28세로 봉황기쟁탈 리그에 출전 중인 4개 참가팀 중 가장 어린선수로 구성됐지만 역사만큼은 가장 오래됐다.
수년 전 호돌이 야구팀이 활동을 중단하면서 뉴욕일원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팀이 된 것.바이퍼스는 단어 그대로 ‘독사들’이란 말로 프로 선수들처럼 화려한 실력은 갖추지 못했어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자’는 의미로 회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회원들은 단장 안기환, 감독 정광호, 코치 정태영·장은배씨의 지도아래 매주 토요일 오후 플러싱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연중무휴 정기훈련을 갖고 있다.
토요일이니 만큼 개인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울 법도 한데 늦더라도 훈련에 합류하는 야구광 회원들이 상당수 있기에 정기훈련을 거의 거른 일이 없다는 게 안 단장의 설명이다.
유부남 회원들이 가족들을 동반할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땐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정광호 감독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팀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웬만한 팀들과는 실력을 견주어 볼 만큼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라며 은근히 팀실력을 자랑한다.
봉황기 쟁탈 리그에서의 바이퍼스 목표는 우승.
현재 전적은 1승1패로 약간 전력이 떨어지는 투수 부문만 보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바이퍼스 회원들은 이번 리그 우승으로 1차전에서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윤정석 선수에게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 단장은 “야구 방망이를 통해 함께 유학생활의 추억과 활력을 만끽하길 원하는 분은 누구나 환영한다”며 회원 가입을 당부했다. 646-269-8553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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