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오는 21일 다저스 멤버로는 약 7년 만에 다시 다저스테디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7년만에 다저스 선발투수로 다저스테디엄에
내일 추신수와 투타대결 ‘보러갈 기회’
“많은 한인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발투수로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 오를 때, 그 때가 돼야 내가 다저스에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인 베로비치에 떠나기에 앞서 본보와 단독인터뷰를 가진 박찬호(34)는 옛 친정팀 다저스 복귀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예전 다저스 시절처럼 다저스테디엄에서 자신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 한인팬들이 찾아와 열렬한 성원을 보내줄 때 자신의 ‘컴백’이 실제로 이뤄졌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런 박찬호의 꿈은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박찬호는 오는 21일 오후 12시55분(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히로키 구로다가 어깨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름에 따라 대체선발로 나서게 된 것. 올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이지만 다저스테디엄에서는 처음이다. 박찬호가 다저스테디엄에서 선발 등판하는 것은 샌디에고 파드레스 시절인 지난 2006년 7월25일 이후 약 2년만. 다저스 소속으론 지난 2001년 9월25일이후 거의 7년만에 처음이다. 그로선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많은 한인팬들이 박찬호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중간계투인 박찬호가 어느 경기에 나설지 전혀 알 수가 없었기에 한인팬들이 그의 경기모습을 직접 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엔 선발투수로 등판이 결정된 데다 주말인 토요일 낮 경기여서 가족단위로 경기장을 찾는 한인들이 매우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경기는 TV 채널 11은 물론 라디오서울(AM1650)에서 한국어 생중계를 하기에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한인팬들도 TV와 라디오를 통해 박찬호에 대한 뜨거운 응원을 보낼 수 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심사는 인디언스에서 최근 팀 타선의 활력소로 떠오른 ‘추추 트레인’ 추신수(25)와 박찬호의 투타 맞대결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인 타미 잔 수술을 받고 힘겨운 재활 끝에 지난달 31일 빅리그에 복귀한 추신수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 18일까지 16게임에 나서 타율 0.318, 2홈런, 12타점, 10득점을 기록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6게임에서 5번 선발로 나섰고 특히 왼손타자라는 점에서 이날 박찬호를 상대로 선발출장이 확실시돼 한인팬들에게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차례 선발등판을 포함, 20경기에 나서 2승2패1세이브 방어율 2.95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특히 홈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테디엄에서 나선 8경기에서 1승, 방어율 0.50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18이닝을 던져 13안타로 단 1점만을 내줬고 탈삼진 12개, 포볼 4개로 탈삼진/포볼 비율이 3대1에 달한다. 그만큼 다저스테디엄에서 강한 박찬호가 다저스 멤버로 7년만에 다시 나서는 다저스테디엄 선발등판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한인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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