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요금 10% 인상, 과징금 징수 추진
=====
이스트 베이 공공 시설 관리국(East Bay Municipal Utility District)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5월 중순부터 130만명의 주민들에게 총 15%가량의 물 사용량을 줄이도록 지시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 카운티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경우 물 사용량이 겨우 4% 정도 줄어드는데 그치는 등 절수권고의 효과가 거의 없어 올여름 물수급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BMUD 관계자는 지난 5월의 기습적인 더위를 절수 권고가 지켜지지 않았던 주 원인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몇 달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높은 사용료 부과와 강제 절수 조치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일반 가정의 경우 19%, 골프장의 경우는 30%, 정제소와 발전소들은 5%의 절수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인도를 물로 세척하거나 노즐이 없는 호스로 세차를 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물 부족 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이번 달 초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전역에 가뭄을 선포한 상태다.
현재 의회에 제안된 가뭄 대책은 물 사용료 최고 10% 인상, 각 유닛당 최고 2달러까지의 과징금 징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일 270갤론의 물을 사용, 수도요금으로 월 33.07달러를 내고 있는 일반 가정이 일일 사용량을 243갤론으로 줄일 경우 32.76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반면에 계속해서 매일 270갤론을 사용할 경우에는 37.25달러의 수도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의 효과에 대해 주민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정부에서 제시한 적정 물 사용량 자체가 극도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민들 대부분이 절수 조치 대신 돈을 더 내는 방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인 가뭄 문제 해결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스트 베이 수자원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절수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올 겨울철에도 가뭄이 계속된다면 물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