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내 은행 및 첵캐싱 업소 10여곳을 타겟으로 무장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남성 김신규씨가 한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권총을 겨누며 돈을 요구하고 있다.
김신규씨 북가주서 FBI에 덜미
도박 빚에 쪼들려온 20대 한인남성이 10여곳의 은행 및 첵캐싱 업소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연방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 샌프란시스코 지부와 프리몬트 경찰국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북가주 일대에서 12곳의 은행과 2곳의 첵캐싱 업소를 타겟으로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한인 김신규(26·미국명 션)씨를 지난 17일 저녁 프리몬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지난 5월과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남쪽으로 47마일 가량 떨어진 밀피타스 지역의 한 은행에서 발생한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고 수사 끝에 김씨의 소재지를 파악했다.
FBI와 프리몬트 경찰국은 김씨가 수천달러에 달하는 도박빚을 지고 있었고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의 패티 핸슨 공보관은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동쪽 이스트 베이(East Bay) 지역에서 최소한 12건의 은행강도 및 2건의 첵캐싱 업소 강도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며 “김씨가 저지른 14건의 강도 중 5건의 경우 권총이 범행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지난 10일 오전 10시45분께 밀피타스 지역의 코메리카 은행에 권총을 들고 침입해 은행원에게 돈을 요구하는 쪽지를 건넨 후 1만8,000달러의 현금을 강탈해 도주했다.
김씨는 2급 강도 혐의로 72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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