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수위 오늘, 내일 ‘최고조’… 강둑 대대적 보강
아이오와 등 7명 사망·3만8,000명 대피 속 침수피해 속출
아이오와 등 중서부 일대가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간과의 마라톤 경주를 벌이는 가운데 17일과 18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의 홍수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국립기상청(NWS)은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17일께 최고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지에서 모래주머니로 둑을 강화하고 방어벽을 쌓는 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미시시피강 수위가 25피트 높이로 오를 것으로 예보했는데 이는 홍수위험 수위인 14피트보다 11피트 더 높은 것이다.
일리노이 방위군은 퀸시 인근에서 미시시피강을 따라 15마일 구간의 둑을 50만개의 모래주머니로 강화했으며 아이오와는 지난주 홍수에서 숨 쉴 틈도 없이 방위군 군인 500명을 철도 요충지인 벌링턴으로 급파, 역시 모래주머니 작업이 한창 벌이지고 있다. 쳇 컬버 아이오와 주지사는 미시시피강을 낀 남동부 국경지역 전역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오와는 지난주 시더강과 아이오와강의 범람으로 시더 래피즈와 아이오와시티가 침수되고 5명이 사망하는 한편 3만8,000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인디애나에서 이번 홍수로 숨진 2명과 이달 초 토네이도 및 폭풍 피해자들까지 합치면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더 래피즈에서는 도심 등 1330 블럭 구간이 물에 잠겨 2만5,00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5,000명이 대피한 아이오와시티에서는 저명한 건축가 프랭크 케리가 디자인한 미술박물관을 포함해 20채의 주립대학 건물이 최고 8피트 깊이의 물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이오와시티는 더 큰 피해를 우려했으나 강 하류에서 둑이 터지는 바람에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졌다. <우정아 기자>
16일 자원봉사자들이 일리노이 걸프포트의 미시시피 강변에 쌓은 모래주머니 둑을 보강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나르고 있다.
최대 곡창지대 강타… 곡물값 급등
옥수수 가격 부셸당 8달러 육박
미국의 곡창지대인 중서부를 강타한 이번 홍수로 옥수수와 콩 등 주요 농산물의 피해가 커 곡물가격 급등 등 경제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주의 경우 100만에이커 이상의 옥수수밭과 200만에이커에 달하는 콩밭이 물에 쓸려가 주 전체 곡물재배에 20%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오와와 함께 농업주인 일리노이, 인디애나, 위스콘신, 미네소타 역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주에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처음으로 8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했고 콩 가격 역시 급등했다.
한편 유럽 순방에서 16일 귀환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홍수 피해를 시찰하기 위해 중서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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